11인 지성들의 대한민국 진단 대한민국 정체성 총서 3
박경귀 지음 / 백년동안 / 201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1인 지성들의 대한민국 진단박경귀 / 백년동안

 

1. 정치, 사회적으로 여느 때보다 사연도 굴곡도 많았던 2014년을 보낸다. 밝음보다 어둠이 많았다는 생각이다. 이해보다 충돌도 많았다. 그렇다고 무관심하지는 말아야겠다. 무관심 하는 만큼 제멋대로 끌고 가는 무리가 생기기 때문이다.

 

2. 정보와 지식이 넘치는 사회가 되었다. 그러나 그만큼 삶의 지혜가 깊어지고 향기로워질까? 첨단산업과 정보가 모든 것을 해결해주진 못한다. 삶은 디지털화해가도 생각과 행동은 아날로그 스타일이 더 좋다.

 

3. “격동의 현대사를 겪어 온 기성세대 가운데 아름다운 덕목과 지혜와 경험을 갖춘 분들이 적지 않다. 문제는 이들의 소중한 체험에서 우러나온 경륜을 겸허하게 경청하는 사회적 풍토가 만들어지지 않은 데 있다.”

 

4. 한국정책평가연구원 박경귀 원장이 2012~2013년 한국안보문제연구소에서 열린 국가 지성들의 강연을 평설했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이 어떤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지 묻고 있다.

 

5. 노재봉 전 국무총리, 78세의 연세에도 매일 책을 읽으며 스스로 만학도라고 겸손해하는 노학자이시다. ‘국가론을 강의하시면서 대한민국이라는 한 국가의 모습을 진단하기 위해 근대국가의 태동과정과 국가의 양태를 해설한다. 아울러 민족국가로서의 대한민국이 정체성’ ‘동질성’ ‘정감의 세계수준에서 공통점이 부재한 별개의 정치집단이 남북한에 만들어진 상황을 가슴 아파한다. 그가 제시하는 개혁과제는 다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예산시스템의 개혁, 교육체계의 정립, 대기업 집단의 개혁, 정부 역할의 재규정, 창의적 국가 모델 창조 등이다. 그의 주장은 거의 국가개조론적 주장이다. 정교한 각론이 마련되지 않으면 실현되기 어려운 주제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함께 지혜를 모으고 실천해나가야 할 것이다.

 

6. 책엔 노 전 총리 외에 10분 원로들의 말과 생각이 담겨 있다. 채명신 전 초대 주월한국군 사령관은 내부의 적을 더 경계하라는 메시지를 준다. 6.25 전쟁의 교훈을 남겨주면서 한 말이다.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동맹국과의 올바르고 굳건한 관계 유지, 내부의 적을 경계할 것 등이 그의 메시지이다.

 

7. 정종욱 전 주중대사는 중국의 새 지도부와 한반도 정세 전망을 이야기한다. 어느 국가나 마찬가지지만 정치권력을 누가, 어떤 집단이 움켜쥐느냐에 따라 그 방향이 달라진다. 중국은 더 심할 것이다. 역시 중국과의 관계 전망은 낙관적이지 못하다. 그만큼 중국의 변화는 큰 폭으로 변동하기 때문이다. 중국과 북한의 관계도 세심하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 “중국이 2030년 아니면 2050년경 세계 1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해 나가는 장밋빛 전망도 우리를 어둡게 하지만, 다민족연방국가로 해체되는 극단적 상황 또한 한시적으로 한반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8. 이 책에 실린 거의 모든 분들이 격동의 삶과 세월을 보내신 분들이다. 한 분 한 분 무대를 떠나 객석에서 계시다가 이 땅을 떠나실 날이 가까우신 분들이다. 그분들이 목적과 욕심을 내려놓고 해주시는 한 말씀 한 말씀들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나와 내 후손들을 위한 내 땅과 내 나라가 더욱 평안해지고 발전되길 소망하는 마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