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 7첩 반상 - 인류 최고 스승 7명이 말하는 삶의 맛
성소은 지음 / 판미동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야기 2015-063

 

경전 7첩 반상성소은 / 판미동

 

1. 경전(經典)의 사전적 의미는 종교의 믿음 또는 교리의 근간을 이루는 문서를 말한다. 신앙심을 마음에 담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경전을 읽는 것은 매우 소중한 일이다. 그러나 종교를 떠나서 단지 눈으로 읽고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은 부족하다. 경전의 한 구절이라도 실천하고 살아가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2. “경전()을 거울()삼아 삶을 가볍게()한다는 지은이의 말이 좋다. 종교를 갖고 산다고 어려움이 없을 수는 없다. 좋은 일만 생길 수 없다. 사고도 당하고, 심각한 병에도 걸릴 수 있고,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조차도 힘들고 버거워질 수 있다. 그러나 경전을 통해 내가 지고 있는 짐과 십자가가 가벼워질 수 있다. 내 가슴에 얹혀있는 맷돌이 가벼워질 수 있다. 내 번민과 고통을 바라보는 관점과 받아들이는 마음의 자세가 달라 질 수 있다.

 

 

 

3. 열린 마음으로 7경전을 만나보자. 도마복음이야기부터 들어간다. 아마도 도마복음의 존재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듯하다. 도마복음1600년간 땅 속에 묻혀 있다가 20세기에 이르러서야 그 모습을 드러냈다. 1945년 이집트의 나그함마디에서 발견된 이른바 나그함마디 문서가운데 하나다. 1945년이라는 숫자가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도마복음의 특징은 예수의 행적이나 죽음, 부활에 대한 언급 없이 오직 예수의 말씀만으로 이뤄져 있다는 점이다. 114구절로 이뤄진 예수의 어록이다. “추구하는 사람은 찾을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해야 합니다. 찾으면 혼란스러워지고, 혼란스러워지면 놀랄 것입니다. 그런 후에야 그는 모든 것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4. 중용(中庸)()’이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기울어지지 않으면, 지나침도 미치지 못함도 없는 것을 일컫고, ()이란 떳떳함, 평상(平常)’을 뜻한다. 편 가르기 좋아하는 사회 풍토 속에서 몸과 마음의 중심을 잘 잡고 살아갈 수 있다면 건강하다. 특히 마음이 그렇다. 지은이는 도덕경(道德經)을 삶의 바탕이 무언지 일깨우는 각성의 글로 소개한다. 흥미로운 일인지 안타까운 일인지 모르겠지만 노자 당시의 시대 상황과 지금의 한국 사회는 너무도 닮아 있다. 극심한 사회 혼란과 지배층의 부패, 갈등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것 등이 오늘날 우리가 안고 살아가고 있는 과제이기도 하다. 도덕경(道德經)을 만나봐야 할 당위성이기도 하다. 나는 이대로가 좋아하는 사람이 먼저 봐야 한다.

 

 

5. 어디에도 매이지 않는 마음으로 금강경(金剛經), 나는 누구인가? 바가바드기타, 사람이 곧 하늘이다 동경대전(東經大全). 오랫동안 인류와 함께 해온 경전들이다. 그 경전들을 이렇게나마 만나 볼 수 있는 것도 다행이다. 따로 만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 아무리 뛰어난 경전도 나의 삶과 동떨어져 있다면 그저 덮어 있고, 꽂혀 있는 오래된 책에 불과하다. 무릇 그 경전을 사모한다면 한 구절이라도 체득(體得)화 하는 것이 제대로 된 삶이리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