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렌디피티 - 우연을 성공으로 이끄는 혁신의 힘 PSI 좋은책 11
맷 킹돈 지음, 정경옥 옮김, 김경훈.신기호 감수 / 이담북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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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5-060

 

  세렌디피티맷 킹돈 / 이담북스

 

1. 살아가다보면 우연을 가장한 필연도 만나게 된다. 그러나 진짜 우연을 소중하다 못해 위대한 기회와 인연으로 만들어가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혁신가라고 불린다.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장소에서 어느 누구도 보지 못한 것을 보고, 여러 힌트를 연결하고, 끈기를 갖고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겨 상업적인 성공으로 이끄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2. ‘세렌디피티라는 말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가? 동양에서 시작되어 수세기 동안 수없이 회자된 천 년 전의 매혹적인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렌딥(오늘날의 스리랑카쯤으로 추정)의 세 왕자는 통치자격을 시험하려는 부왕의 뜻에 따라 여행길에 올랐다. 그들은 여행 중에 낙타 모는 사람을 만났는데, 이 사람은 왕자들에게 자신이 잃어버린 낙타에 대해 물었다. 세 왕자는 아주 자세히 낙타를 묘사했다. “당신의 낙타는 한쪽 눈이 멀었고, 이빨이 한 개 빠졌고, 등에 버터와 꿀을 지고 있소.” 그 묘사가 너무 정확해서 의심은 산 왕자들은 투옥을 당한다. 묘사에 대한 추정(거의 셜록 홈즈 같은)이 해명된 후 풀려났다.

 

 

3. 왕자들은 여행을 하다가 가장자리의 한쪽부터 뜯긴 풀밭을 보고는, 한쪽 눈이 먼 동물 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했다. 풀이 들쭉날쭉하게 드문드문 남아 있는 것으로 봐서 짐승의 이빨이 하나 없는 것으로 추정했다. 그리고 길 한 쪽의 개미들은 버터의 존재를, 다른 쪽의 파리들은 꿀의 존재를 암시했다. 결론은 이렇다. 뜻밖의 상황, 우연한 관찰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놓칠 수도 있는 부분을 조합하여 더욱 의미 있는 무언가로 만들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4. 지은이 맷 킹돈은 기업 혁신 경영 컨설팅 회사 왓이프(?What If)를 창립해, 혁신을 열망하는 기업 고객들과 협력해오고 있다. 혁신은 과연 우연일까? 행운일까? 혁신이 혁신다워지기 위해선 토양이 필요하다. 올바른 사람과 생각, 어긋나지 않는 행동, 방법 등이 기본으로 다져져 있어야 한다. 밭의 농작물도 씨만 뿌린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같은 작물만 주야장창 심는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작물을 번갈아가며 심는 방법도 필요하고, 비료도 줘야 하고, 비가 안와 너무 메말라 있으면 물도 주어야 한다.

 

 

5. 지은이가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기본 골격은 크게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의도적인 영감 관리를 위해 필요한 자극,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드는 방법, 조직 내의 안티들과 조직의 불가피한 장애물을 극복하는 방법 등이다. ‘충돌이라는 단어는 짐짓 부정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지만, 지은이가 제안하는 충돌은 착한 충돌이다. 2000, 픽사의 사례를 든다. 픽사의 초기 투자자였던 스티브 잡스는 현장에 각각 다른 기능을 하는 세 개의 독립적인 건물을 짓는다는 초기 계획을 폐기했다. 그 대신 모든 직원을 한 곳에 모으기 위해 중앙에 거대한 아트리움이 있는 큰 건물 하나를 세우는 것으로 설계를 변경했다. 그리고 사람들이 충돌하도록 공간을 이용하기로 결심했다. “스티브는 우편함, 회의실, 식당, 그리고 중앙에다 가장 민망하고 근사하게 화장실을 만들어-처음에 우리를 광분하게 한 사건-하루 일과가 이어지는 동안 모든 직원이 서로 마주칠 수 있게 했다. 그는 사람들이 만나서 눈을 마주칠 때 비로소 어떤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깨달았다.” 브레드 버드, 영화 인크레더블의 감독의 말이다. 과연 스티브 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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