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중독 - 뇌를 자극하는 맛의 역습! 더 이상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다
박용우 지음 / 김영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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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5-007

 

음식 중독박용우 / 김영사

 

 

음식 중독도 치료가 필요하다

 

1. 지인 한 분이 상담을 청해왔다. 50대 후반의 그분 아내가 요즘 통 음식을 못 드신다고 한다. 얼마 전 위내시경 검사를 했는데 이상이 없다. 억지로라도 음식을 먹게 하면 바로 토해버리기 때문에 밥 먹으라 소리하기도 겁이 난다. 더 충격적인 것은 여러 달 전까지 근 1년 넘게 식탐이 강했다고 한다. 하도 음식을 게걸스럽게 먹어서 함께 외식을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폭식증(暴食症)에 이어 거식증(拒食症)이 왔다. 안타깝다. 내과적인 치료와 정신과적 치료를 병행하시도록 권유 드렸다.

 

 

2. 이 책은 폭식증과 이웃해있는 음식 중독에 대한 이야기다. ‘과식은 비만의 원인이 아니라 비만 때문에 나타난 증상일 뿐이다.’ 현대 인류는 원시 인류에 비해 음식물에 대한 입장이 다르다. 원시 인류는 오직 생존을 위한 먹기에 집중 할 수밖에 없었다. 생존이 걸린 문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 인류는 음식이 쾌락의 영역에 들어갔다. 어떤 이에게 음식은 집착이자 중독이다.

 

 

3. 매일 먹는 음식에 중독이라는 단어가 붙는다는 것이 어울리지 않는 일이지만 이미 주변에 그런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매우 심각하다. 왜 스트레스를 받으면 음식이 당길까? 왜 음식을 먹으면 그때만큼은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심리적 위안을 얻을까? 왜 음식을 먹고 나서 좋아진 기분은 오래가지 않을까? 살찔까봐 두려워하면서도 왜 먹는 건 줄이지 못할까? 이와 같은 질문의 답이 이 책에 담겨있다.

 

 

4. 지은이는 음식중독의 메커니즘을 보상 시스템, 좋아함과 원함의 차이, 인코딩과 조건반사로 설명한다. 보상이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즐거움을 느끼고, 그 즐거움으로 다시 그 행동이 강화되는 과정이다. 이에 우리 뇌의 보상중추가 관여한다. 쾌감중추라고도 한다. 자극을 받으면 도파민이 더 많이 분비되길 바라고 그 수치가 상승된다. 나도 모르게 음식에 손이 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5. 음식중독의 요인은 워낙 여러 곳에서 들어온다. 만성 스트레스, 수면장애, 설탕, 트랜스지방, 밀가루 등등이다. 내 의지로 조절이 안 된다면 일단 중독이다. 내성이라는 것은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 점점 더 자주 많이 요구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중독에는 금단증상내성이 동반된다. 이쯤 되면 혼자서 감당하기 힘든 상태이다.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시기이다. “살려주세요!” 소리를 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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