冊 이야기 2014-235
『모모세대가 몰려온다』 김경훈 / 흐름출판
1. ‘철딱서니 없는 것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녀석들’, ‘통제 불능의 아이들’ 등이 기성세대들이 십대들을 향하는 마음이 아닐까? 저자는 10대를 모모세대로 바라보면 우리가 몰랐던 잠재력과 가능성이 보인다고 한다.
2. 십대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달리하면 그들의 미래가 보이고, 그들의 미래는 곧 인류의 미래까지 이어진다는 사실을 마음에 담는 시간을 가져본다.
3. 십대들을 다시 바라보면 이런 타이틀을 붙일 수 있다. 똑똑하고 깐깐한 소비자, 일상을 콘텐츠로 만드는 생산자, 안목 높은 평판 전문가, 탁월한 감각을 지닌 매칭 마스터, 복잡한 논리없이 경험을 감성으로 직접 수용하는 세대, 공감하고 공유하는 문제해결의 달인, 어릴 때부터 세상과 너무 친숙하다보니 보니 웃자란 경계인들 등이다.
4. 물론 이와 같은 호칭에 불편해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십대들을 너무 치켜세우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도 들법하다.
5. 모모세대는 무엇을 칭하는가? 현시점을 보더라도 네트워크에 연결된 선이 필요 없고 어디서나 자신의 현재 위치에서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거대한 가상세계에 접속하는 세상이 되었다. 이러한 기술 환경의 진화는 디지털 네이티브에서 모바일 네이티브로, 그 아랫세대로 내려가면서 계속 진행될 것이다. 곧 더욱 강화된 모바일 세상. ‘모어 모바일(More Mobile)’시대에 활약할 주인공인 모모세대를 의미한다.
6.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10대를 보는 관점의 변화로 시작해서 두 개의 뇌로 살아가는 아이들, 일상을 기록하고 기획하고 생산한다, 안목 높은 평판 전문가, 외모 가꾸기에 숨은 감각적 재능, 공유하고 공감하고 협업하기, 웃자란 경계인을 넘어 어른으로’로 마무리 된다.
7. 십대들의 잠재적 가능성에 대해 이미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저자가 분류하는 십대들은?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태어난 총 6,123,041 명의 아이들을(2014년 5월 기준) 가리킨다.
8. 그들에게 관심이 쏠리는 것은 모바일 시대라는 특별한 미래가 출발하는 환경에서 10대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십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디지털 도구는 스마트폰이다. 보급률은 99.9%이고, 활용률은 92.7%로 통계된다.
9. 문제는 십대들의 성장이 낙관적인 환경에만 젖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들을 웃자란 경계인(둘 이상의 이질적인 사회나 집단에 동시에 속하여 양쪽의 영향을 함께 받으면서도, 그 어느 쪽에도 완전하게 속하지 않아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10. 완벽한 보호가 필요한 아이도 아니고 독립적으로 삶을 꾸려갈 성인도 아닌 청소년과 어른의 경계에 선 모모세대의 아이들. 그러나 이 모모세대는 신체적으로도 조숙할 뿐만 아니라 사회에 대한 관심, 미적 감각의 숙련성, 소비자로서의 감각, 소비 영역에서의 영향력 등 시민이자 경제인으로서도 충분히 조숙하다. 십대들의 잠재력은 그들이 이십대, 삼십대가 되었을 때 꽃으로 피어날 것이다. 그때까지 기성사회는 그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