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 그릴스, 뜨거운 삶의 법칙
베어 그릴스 지음, 김미나 옮김 / 이지북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이야기 2014-226

 

베어 그릴스, 뜨거운 삶의 법칙 베어 그릴스 / 이지북

 

1. 정글 한 가운데서 혼자 길을 잃었다. 물도 없다. 사방에선 이상한 소리만 들려온다. 정글 속 하루는 짧다. 금방 어두워진다. 이젠 살아남을 생각만 해야 한다. 어떻게, 언제까지 살아있을 것인가?

 

2. 디스커버리 채널 중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 중 하나가 자연과 인간의 대결 Man vs. Wild일 것이다. 이 책은 이 프로그램의 프로듀서와 진행을 맡고 있는 베어 그릴스의 이야기를 담았다.

 

3. 베어 그릴스의 이력자체도 흥미롭다. 영국의 작가이자 탐험가이며 TV프로듀서로 소개된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에게 등산과 항해를 배웠다. 이튼스쿨과 런던대학교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영국 공수특전단(21SAS)에서 고도의 생존기술 전문가로 훈련받았다. 불의의 낙하산 사고로 척추가 세 조각으로 부러지면서 의가사제대를 한 그는 기적적으로 몸이 회복되자마자 2년 만에 세계 최연소 에베레스트 정복으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그때 나이는 불과 23세였다. 그 이후 세계 곳곳을 누비며 아무도 시도해보지 않은 획기적인 탐험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4. 프로그램을 위한 그의 삶 자체가 서바이벌 게임이다. 캐나다 북부의 로키 산맥에선 죽을 고비를 넘긴다. 정글에서 손가락의 절반이 잘려나가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몬태나의 갱도 붕괴 사고,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만난 바다악어, 태평양의 어느 섬에서 마주친 5미터 길이의 호랑이와 보르네오 섬에서 뱀에 물린 사고 등등이 이어진다. 그리고 그 스스로 이렇게 묻는다. “언제부터 나는 이런 미친 짓이 내 전부가 되어 버렸을까?”

 

5. 어렸을 적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그의 증조부가 등장한다. 부모와 그 주변 인척들이 등장한다. 그의 아버지가 해병대 특공 대원이었던 시절 다양한 사진을 보며 궁금해 하자 그의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다. “절대로 행운에 의지하지 말아라. 그건 그냥 선물일 뿐이야. 언제나 너만의 대안을 준비해야 해.”

 

6. 저자가 전 SAS군인의 신분, 공군 특수부대의 시절을 회상하며 성경 구절을 하나 인용했다. “초대받은 사람은 많지만, 선택받은 사람은 적다.” (마태복음 2214). 그는 이렇게 회상한다. ‘매번 죽을 것처럼 힘든 시간이 지나고 나면 피가 끓어오르는 흥분이 의문을 넘어섰고, 그렇게 나는 천천히 고통에 익숙해지는 법을 배워갔다.’

 

7. 인간과 자연의 대결을 찍는 중 화산지대에서, 늪지에서, 그리고 뼛속까지 얼어붙은 듯 한 추운 빙하 호수에서 그는 자신을 수도 없이 극한상황으로 몰고 갔다. 그의 삶의 모토는 내게 꿈을 좇으며 사는 길은 내가 가장 잘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8. 저자가 존 F. 케네디의 명언을 인용했다. 위기가 기회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지만, 케네디가 이런 말을 했던가. 암튼 다시 기억하자. “중국어로 위기는 두 개의 글자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는 위험을 뜻하고 다른 하나는 기회를 뜻한다.”

 

9. 베어스 그릴의 마음자세에서 훌륭한 점은 그 자신의 야심과 욕구만 채우기 위한 모험이 아니라, 그 자신의 목숨을 건 액션의 결과로 자선사업 원조와 사회 기부 등으로 환원하는 점에 있다고 본다. 예를 들면 얼어붙은 북대서양의 북극해를 작은 보트로 건넜던 일의 경우, 그 모험은 자신만의 꿈을 좇을 기회를 가진 빈곤 청소년들을 도와주는 프린스 트러스트(찰스 왕세자가 설립한 자선 펀드)를 위한 것이었다.

 

10. 그는 책을 이렇게 마무리한다. 나와 우리 모두의 삶의 그의 삶에 대한 열정을 닮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진짜 게임은 그 삶을 꽉 붙들고 있는 것이다. 하루하루가 가장 훌륭한 축복이고 결코 당연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될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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