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진력 - 삶의 전장에서 이순신을 만나다
박종평 지음 / 더퀘스트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이야기 2014-197

 

진심진력박종평 / 더퀘스트

 

1. 외화에 밀려서 힘을 못 쓰던 방화가 명량덕분에 어깨가 으쓱했겠다. 영화의 인기와 맞물려 주연배우 최민식의 주가도 같이 상승한다하니 이래저래 화제다. 명량의 시시비비를 떠나 그저 이순신 장군의 인품과 리더십을 다시 생각해보며 우리 삶 속에서 어찌 흉내를 내볼까 고민하는 것이 더 영양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2. 난 아직 명량을 못 봤다. 통계를 보면 관객 수가 1700만을 돌파했다고 하는데, 20148월말 기준 한국의 인구가 5,127만 이니까 세 사람 중 한 사람은 봤다는 이야기다. 남은 두 사람 중 한 사람에 포함된다.

 

3. 장군의 난중일기를 보면 전쟁에 참전한 장수의 면모와 자연인으로서의 개인적 고뇌가 녹아들어 있다. 고향에 계신 노모를 그리워하고 염려하는 효심, 아들 면의 전사 소식을 듣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은 여느 가장과 다름없다.

 

4. 그러나 장군의 직무에 대한 책임감과 깨어있음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자기 자신은 머리로 다스리고, 다른 이들은 가슴으로 대하라는 엘리너 루즈벨트의 말이 생각났다.

 

5. 이 책의 제목 진심진력이 마음에 든다. 전심전력이라는 말보다 더 진솔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지은이는 자타가 인정하는 이순신 연구가이자 역사 칼럼니스트로 소개된다. 지은이는 삶의 고난이 깊어질 무렵, 이순신의 삶에 빠져 이순신에 대한 책을 네 권 썼다. 이순신, 꿈속을 걸어나오다》 《그는 어떻게 이순신이 되었나》 《이순신 이기는 원칙》 《흔들리는 마흔, 이순신을 만나다가 있다.

 

6.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과 마인드를 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나가고 있다. 은 다시 셋으로 나누어진다. 참 된 마음은 사람에게 먼저 전해지고, 하늘까지도 닿는다. 장군은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은 하늘의 명과 뜻에 달렸다고 했다. 내 마음의 욕심을 먼저 따라가는 삶이 아니라,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삶. 내가 이와 같은 선택을 했을 때, 혹시 다른 이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의 배려도 참 의 한 모습이다.

 

7. 최선을 다할 은 굴곡 많은 장군의 생애를 지탱해주던 힘이었다. 그 밑바탕은 사람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다. 어떤 환경에 처하든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 자세는 열정이전에 받아들임이다.

 

8. 나아갈 은 부단히 노력하고 앞서가는 지도자의 모습이자 자세다. 나가라고 뒤에서 소리치는 것이 아니라 그 누구보다 앞서 나가기에 따르지 않을 수가 없다. 과거와 현재에서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힘이다. 추진력이다.

 

9. 무엇보다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은 분명한 책임감이다. 한국의 정치가들은 명량을 보고 무엇을 느꼈나 모르겠다. 청와대에 모였을 때, ‘봤나?’ 물었을 때, ‘아직소리 하기 싫어서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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