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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 할 죽음학 강의 - 행복하게 살기 위해 꼭 필요한 공부
최준식 지음, 김호연 그림 / 김영사 / 2014년 7월
평점 :
북리뷰 2014-161
『 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 할 죽음학 강의 』 최준식 / 김영사
1. ‘죽음’이란 단어는 무겁습니다. 무섭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사(死)와 동음어인 사(四)를 피하기까지 합니다. 사(死)와 만나지 않게 되길 원합니다. 그러나 영원불변의 진리는 생명 있는 존재들은 모두 생명 없음의 상태로 간다는 것이지요.
2. 최근 건강관련 뉴스를 보면 고령화 사회로 들어서면서 어르신들의 ‘불안’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단순 불안이 아니라 ‘불안증’입니다. ‘불안장애’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70대 이상 노인층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고 하지요. 즉,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인 불안증의 주 원인은 경제적인 문제와 질병에 대한 염려입니다. 질병은 곧 죽음과 연관되지요.
3. “우리는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게 됩니다. 어느 하나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이것이 바로 우리가 죽음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우리의 삶은 죽음을 생각할 때 완성됩니다. 삶은 죽음을 알게 될 때 깊어집니다.”
4. 죽음을 주제로 한 책들이 종종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타이틀은 죽음이지만 결국은 삶에 대한 이야깁니다. 삶이 있기에 죽음이 있고, 죽음이 있기에 삶도 있지요. 단지 개개인의 마음 속에 ‘죽으면 그만이지 뭐’하는 삶 뒤의 죽음만을 생각하는 사람과 죽음 뒤의 또 다른 삶을 소망하는 차이가 있을 뿐이지요. 그렇다고 ‘죽으면 그만이지 뭐’하고 쿨하게 내뱉는 사람 마음 안이 평안할까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을까요?
5. 저자는 우리 모두가 죽음(학)을 공부하기 원합니다. 그래야만 삶이 깊어진다고 합니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삶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치 있는 질문입니다. 이에 대한 답은 결국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의 목적이 무엇인가?”로 이어지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삶은 죽음을 통해 나온다는 저자의 생각에 깊이 공감합니다.
6. 은퇴 후의 삶을 은퇴하기 전부터 준비한 사람들은 여전히 그 삶의 활기가 줄어들지 않습니다. 그러나 은퇴 후의 삶을 대책 없이 맞이한 사람들은 하루하루의 일상이 고역입니다. 죽음 역시 살아 있을 때,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총기 있을 때 준비해야겠지요. 노인성 불안증이 몰려오는 때에 죽음에 대해 생각해본들 그 불안증만 더해지겠지요.
7. 죽음이 또 다른 시작이라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나는 이 말을 믿습니다. 죽음후의 삶을 믿습니다. 영적인 삶을 말입니다. 그리고 그 영적인 삶에서 영적 주파수가 맞는 사람들끼리 나눔의 생활을 하게 되리라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내가 열심히 책을 읽고 정리하고 생각하고 선한 의지로 살고자 노력하는 것은 그 영적 레벨을 올리고자 하는 욕심도 있기 때문이지요.
8. 저자 역시 ‘영적 삶’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영적 삶은 살아 있을 때와 죽었을 때 모두 해당되지요. 물론 그 영적인 삶은 개개인의 종교적 신념과 대립되는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저자는 이러한 점을 염려하며 비록 그럴지라도 신경 쓰지 말라고 합니다. 영적인 내용은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 않는 것이 철칙이기 때문입니다.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받아들이시고 이해가 안 되거나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은 그냥 넘기면 되겠지요. 죽음 후의 삶은 우리 모두에게 미완의 숙제이기 때문에 묻고 따지는 일이 의미 없는 일입니다.
9. “우리가 하는 모든 생각이나 말, 행동은 영혼 속에 저장됩니다. 아무리 사소하게 보이는 생각도 우리의 영혼 안에 씨앗의 형태로 저장됩니다. 그러다 그 씨앗과 공명하는 사건이 생기면 그 씨앗이 발현되어 현실에서 사건으로 나타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