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경영학자는 지금 무엇을 생각하는가
이리야마 아키에 지음, 김은선 옮김 / 에이지21 / 201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1. 경영학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경영에 대해서도 가끔은 접해야한다. 그 이유는 우리 모두가 내 삶의 경영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 시대에 경영, 경제의 흐름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알아서 손해볼 일은 없다고 생각든다.

 

2. 그러나, 경영학 전공자들이 많은 만큼 경영학이론은 많고도 많다. 이 책의 감수자인 김기찬 교수는 이를 '경영이론의 정글'현상이라고 표현한다. 이 책의 저자 이리야마 아키에는 경영전략론및 국제경영론을 전공한 석학이다.

 

3. 저자가 이 책을 쓴 목적은 세계 각국의 비즈니스 스쿨에서 '경영학자'가 추진하고 있는 연구, 즉, '경영학의 최신동향'을 알기 쉽게 전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 필요성에 대해 두 가지로 축약하고 있다. 첫 번째는 일선에서 활약 중인 해외 비즈니스 스쿨의 교수가 경영학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지, 경영에 관해 어떤 의문을 품고 있으며 그것을 어떻게 풀어나가고 있는지, 그리고 그 연구 성과는 과연 유용한 것인지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 두 번째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막연하게 상상하는 경영학과 세계의 경영학자가 발전시켜나가고 있는 경영학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한다.

 

4. 3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이 바로 세계의 경영학, 세계 경영학의 최신 동향, 경영학의 미래 등이다.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에도 피터 드러커에 대해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드러커리안이 많다고 알고 있다. 저자는 현재 미국 경영학의 최전선에 있는 거의 모든 경영학자가 드러커의 책을 읽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째서 미국의 경영학자들에게 드러커가 별 매력 없는 인물이 되었을까? 그 이유를 저자는 이렇게 답한다. "드러커의 말이 '명언'이기는 해도 '과학'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한다.

 

5. 따라서 세계의 경영학자는 '과학'을 지향한다고 한다. 드러커가 이야기하는 것은 결코 사회과학적인 차원에서 이론적으로 구축된 것도 아니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검증된 것도 아니라고 한다. 국내의 수많은 드러커리안들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급궁금해진다.

 

6. 세계의 경영학자는 그들이 지닌 다양한 사고방식에 따라 세 가지 유파로 나뉘어 열띤 경쟁을 펼치면서 저마다 옳다고 믿는 사상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데, 그 세 유파는 다음과 같다. 경제학 유파, 인지심리학 유파, 사회학 유파 등이다.

 

7. 실적이 좋은 경쟁 기업의 흉내 내기에만 급급한 사례로 K마트의 몰락을 예로 들고 있다. 2000년대 초반 미국 할인점업계를 제패한 월마트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K마트. 월마트의 성공 이유 중 하나가 철저한 저가 전략이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K마트는 월마트의 복잡한 인과관계를 철저히 스터디하지 못한 상태에서 저가 정책이나 IT 시스템만 무작정 따라하다보니 결국 파산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8. 기업 혁신이란 '기업이 혁신적인 기술이나 제품, 혹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혁신의 조건이란 무엇일까? 이 단순하고도 심오한 질문에 세계의 경영학자가 합의를 이룬 대답은 "혁신을 만들어내는 방법 중 하나는 이미 존재하는 지식과 지식을 조합하는 것'이라고 한다. 해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9. 조직은 다양한 방법으로 지식의 폭을 넓힐 수 있다고 한다. 대표적인 방법이 인재의 다양화라고 한다. 조직 내에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으면 서로 지식을 공유하고 조합함으로써 새로운 지식을 창출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혁신적인 상품 및 서비스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베스트셀러를 낳는 방법'이라고 표현한다. 미국 출판업계의 만화책 제작을 예로 든다. 팀을 구성하는 만화작가들이 다양한 배경에 기초한 지식을 서로 공유한다면 혁신적인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선 팀장의 역할이 막중하다. 그 지식을 공유하고 통합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리더십이 요구된다. 대작이 나오느냐, 졸작이 나오느냐는 통합의 지혜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든다.

 

10. 저자는 이 책을 읽고 난 후 '세계의 경영학이 이러저러하니까 경영학은 이러해야 한다'는 결론을 기대하지 말길 당부한다. 그저 이 책을 통해 '경영학의 발전 방향'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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