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기 - 빙하기 6000만 년의 비밀을 파헤친 과학자들의 열정
존 그리빈.메리 그리빈 지음, 김웅서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올 겨울은 유난히 춥게 지나갔습니다. 우리나라도 올 겨울에 눈이 많이오고 한파가 잦았지만, 이웃 나라 일본도 동사한 사람들이 뉴스로 보도 되곤 했습니다.

 

과학자들은 과거의 지질학적 기준으로 본다면 우리는 지금 빙하기에 살고 있다고 표현합니다. 세상이 오늘날처럼 추웠던 적이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리 오래되지 않은 과거가 지금보다 더 추웠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을 빙하기라고 부르지 않으며, 지금보다 더 추웠던 그때를 빙하기라고 부릅니다. 현재 인류는 일시적으로 얼음이 줄어든 짧은 기간의 간빙기에 살고 있다는 표현을 합니다.

 

천체물리학자와 심리학자가 공저를 한 이 책은 빙하기의 주기를 발견하게 된 과정과 그와 관련된 지구상의 생물에 관한 이야기로 독자를 안내해주고 있습니다. 40억 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지구의 일생을 고려 해볼 때 빙하기는 한낱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지구의 오랜 역사를 살펴 볼 때, 극지방에 만년빙이 존재하는 것은 아마도 유일무이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 인류가 출현하게 된 것도 그 만년빙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을 합니다. 해류는 적도 지방에서 극지방으로 더운 바닷물을 운반하는데, 만약 이 더운 바닷물의 흐름이 방해를 받는다면 극지방은 얼어붙을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날 거대한 남극 대륙이 남극점에 위치해 해류가 이곳에 도달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에 남극은 얼어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북극해를 덮고 있는 얼음의 반짝이는 하얀 표면은 지구에 내리쬐는 태양 에너지를 반사시켜 극지방이 차게 유지되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만약 지구가 어떠한 이유로 식는다면, 어두운 해면은 입사하는 태양 에너지를 반사시켜 버리는 반짝이는 얼음으로 덮이게 되어 되먹임은 역으로 작용하여 기온이 더 낮아지는 데 일조를 할 것이라는 이론이 제기됩니다.

 

이러한 과정은 현재 진행 중인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북서유럽의 기온이 오히려 낮아질 수 있다고 합니다. 만약 북극의 만년빙이 녹기 시작한다면, 민물이 멕시코 만류의 표층 해수와 섞여 만류의 염분이 낮아질 것이므로 밀도 또한 낮아질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빙하기 중 비교적 온난한 때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를 다시 추운 빙하기 상황으로 몰아넣는 것은 지구 열평형의 아주 작은 변화일 수도 있다고 해석합니다. 이러한 20세기의 정보가 있었더라면 유럽의 암석에서 발견된 이상하게 긁힌 흔적과 원래 있었던 암석층에서 멀리 떨어져 퇴적된 커다란 자갈 더미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빅토리아 시대의 수많은 과학자들에게 아주 유용했을 것이라는 이야깁니다.

 

저자들은 만약 빙하기의 천문학적 주기가 없었다면 인간은 아직도 숲에 사는 유인원으로 남아있을지도 모른다는 해석을 내리고 있군요. 인간이 지능을 갖게 된 것은 반복되는 동부 아프리카 숲의 건조와 회복 과정이었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간은 빙하기의 산물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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