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는 사막에도 비를 뿌린다 - 어린 왕자가 당신의 회사를 찾아온다면…
보르하 빌라세카 지음, 이선영 옮김 / 글로세움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변화의 주체는 나 자신  

 

  

누구나 변화를 꿈꿔 봅니다. 그러나 그 변화가 어느 날 아침 눈을 뜨면서 기적처럼 일어나길 바라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내가 아니라 당신이 변해서 나의 삶이 분홍빛으로 바뀌어지길 기대하고 있지나 않은지요.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그렇지만 변화는 저절로 일어나지 않는다."

 

 

책에 등장하는 한 회사의 모습(변화 되기전)은 거의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겉보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평범한 회사처럼 보이지만, 내를 들여다보면 구석구석 문제 투성이인 그런 회사. 단지 그 문제를 모두 덮어두고 하루 하루를 지내고 있을 뿐이지요. 직원들은 상사의 지시에 수동적으로 따르기만 하고, 상사는 부하 직원들을 힘들게 합니다. 서로 불신의 골이 깊어져서, 속 깊은 이야기는 꺼낼 틈이 없습니다. 동료들간에도 서로 시기하고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입니다. 단지 의기가 투합되는 것은 공공의 적(주로 상사들)을 안주로 삼는 뒷담화때지요. 그렇지만, 이 때도 아군과 적군을 잘 구별해야 합니다.  엑스맨이 곳곳에 잠복 근무 중이니까요.

 

 

 

 이 책이 읽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수 많은 자기계발서에서 제시하는 추상적이고, 고식적이고 진부하기까지한 명령형 메시지가 아니라는 점에 있습니다. 실제로 한 젊은이가 작은 날개짓으로 큰 변화를 이뤄낸 실화입니다. 인력가치부서의 새로운 책임자로 임명된 그 젊은이는 '한 사람이 변하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며 회사에 변화의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킵니다.

 

 

변화란 본질적으로 가치관에 관한 것이라는 점에 공감합니다. 무엇이 중요하고 그렇지 않은가에 대한 생각의 가치체계가 변화의 핵심입니다. 내게 지금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제대로 알 수 만 있다면 나의 삶과 일상이 좀 더 평안해질것입니다. 

 

작은 변화. 별로 표시도 안 나는 일일 수도 있지요. 뭐 굳이 이렇게 또는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라는 생각도 들수도 있습니다. 최근 아프리카 오지에서 선교 사역을 하고 있는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선교사들의 마음이 가장 힘들 때가 언제인지 아시나요?  "내가 이런다고 이 지역, 이 나라에 무슨 변화가 일어날까?"라는 회의가 들 때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그 한 사람, 한 사람의 영적 에너지가 나비의 날개짓이 되어 큰 바람과 태풍으로 바뀌어간다는 사실로 기록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지요. 물론 그 바람은 사람을 살리고, 자연을 살리고, 잠든 자를 깨워주며 병든 자를 일으켜 세워주는 좋은 태풍이지요. 

 

 

 

이 책의 주인공이기도 한 파블로 프린스가 회사 직원들의 마음을 변화시키기 위해 한 말들 중에서 '자기 중심주의(Egocentrism)'를 공유해 볼까 합니다. 자기중심주의우리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겪는 모든 고통, 분쟁, 문제의 본질적인 요인이라는 점에 공감합니다. 자기중심주의가 되면 반응적인 사람이 되고, 우리를 둘러 싼 환경의 희생자가 됩니다.  물론 우리가 자기중심주의를 의도적으로 선택하는 것은 아니지만, 불만족과 불행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느끼는 기분의 많은 부분을 좌우합니다. 

 

새로운 것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우선 낡은 것을 버려야 한다는 말도 하는군요. 배우기 위해서는 가끔은 배운 것을 버려야 한다는 말은 강을 건넜으면 배를 버리라는 말을 생각하게 합니다. 강을 건넜으면서도 그 배를 낑깅거리면서 끌고 가는 경우를 연상하게 됩니다. 

 

변화된 삶을 위한 세 가지 깨달음

행복은 현재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것의 가치를 알고 감사하는 것.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을 통해서 배우는 것, 그리고 매 순간 인생을 즐기는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기본적인 세 가지를 배우기 위해 세상에 왔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그 세가지는..

첫째,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들 때문에 더는 고통받지 않고 스스로 행복해지기.

둘째,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에 대한 반응적인 태도를 버리고 마음의 평화 얻기.

마지막은, 자기중심주의를 넘어 사람을 만날 때마다 어떤 상황에 놓이든 우리가 줄 수 있는 최고의 것을 주고, 다른 사람에게 봉사하기입니다.

 

 

 

이 책을 통해 얻게 되는 이야기들은 새삼스러운 것은 없습니다. 많은 책이나 강의를 통해 접할 수 있는 어쩌면 빛 바랜 이야기일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나는 변화를 주고 싶은 마음이 있는가. 변화의 주체는 '나 자신'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환경이나 타인의 변화를 감나무 밑에서 입 벌리고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게 됩니다. 

 

몸을 움직이지 않고 단지 우리의 뇌 활동만 해도, 달리 이야기하면 신경을 많이 써도 육체 노동과 같은 칼로리의 소모가 일어납니다. 그 중에서도 '부정적인 생각'은 에너지를 겁없이 먹어 치우는 몬스터와 같습니다. 오늘 하루도 심히 부정적인 사람과 대면하면서 제 에너지 또한 빠져나감을 느꼈습니다. 상대방의 텅 빈 에너지 창고에 부족하지만 제 에너지라도 채워줬으면 했는데, 이미 상대방의 에너지 창고는 문이 굳게 닫혀 있더군요. 우리 열고 삽시다.

기왕이면 채워주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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