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혁명 - 소셜이 개인의 화두라면 클라우드는 기업의 화두이다
찰스 밥콕 지음, 최윤희 옮김, 서정식 감수 / 한빛비즈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자국 기업의 데이터를 외국에 보관한다는 것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생각하지 못했다. 편견과 터부(금기)를 깨면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 한국은 아시아의 데이터센터 허브가 될 것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30일 일본 통신기업 소프트뱅크와 공동으로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이같이 말했다. 자국 데이터는 자국에 저장, 관리 한다는 정보기술(IT)의 오랜 관행이 깨지는 순간이다. - 동아일보 (20110531)
(이런 결정을 내린 요인 중 이번에 일본에서 일어난 지진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설명해달라고 요청하자 노로도는 익살스럽게 대답했다. “모든 병을 낫게 해주는 만병통치약이지요.” 그렇지만 노로도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간단하게 요약해서 설명한 셈이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기업 데이터센터에서 하나로 관리되는 가상화된 서버의 클러스트이다. 클라우드 클러스트는 작업 부하가 심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요청을 충족시키기 위해 확장되거나 축소 될 수 있다.」

과연 그럴까? 만병통치?
미국 국립표준기술원(NIST)이 내린 클라우드 컴퓨팅의 정의를 본다.
“클라우딩 컴퓨팅은 관리에 필요한 노력이나 서비스 공급업체의 개입을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빠르게 설정하고 사용할 수 있는 컴퓨팅 리소스(네트워크, 서버, 저장장치,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등) 공유 풀에 네트워크를 필요할 때마다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모델이다. 사용 가능성을 여러모로 확대하는 클라우드 모델은 기본 특징 다섯 가지와 서비스 모델 세 가지, 배포 모델 네 가지로 구성된다.

(기본 특징)
* 주문형 셀프서비스(On-demand Self-service)
* 폭넓은 네트워크 접근성(Broad Network Access)
* 리소스 풀(Resource Pooling)
* 빠른 신축성(Rapid Elasticity)
* 측정된 서비스(Measured Service)

(서비스 모델)
* 서비스형 클라우드 소프트웨어(SaaS, Cloud Software as a Service)
* 서비스형 클라우드 플랫폼(PaaS, Cloud Platform as a Service)
* 서비스형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IaaS, Cloud Infrastructure as a Service)

 

(배포모델)
* 프라이빗 클라우드 (Private Cloud)
* 커뮤니티 클라우드 (Community Cloud)
* 퍼블릭 클라우드 (Public Cloud)
*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Hybrid Cloud)

(주)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는 중립성과 느슨한 결합, 모듈성, 의미 있는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춰 서비스 지향적으로 변해 클라우드 패러다임을 완전히 활용한다.
‘소셜이 개인의 화두라면, 클라우드는 기업의 화두’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저자 찰스 밥콕은 IT 전문잡지 〈인포메이션위크〉의 전문기자이다. 〈컴퓨터월드〉, 〈인터렉티브위크〉에서 근무했으며 〈디지털 뉴스〉의 편집장을 지냈다. 밥콕은 시러큐스 대학에서 저널리즘 학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베이스라인매거진〉의 커버스토리 ‘맥버스트, 맥도널드 그룹의 컴퓨팅 시스템 개조 실패 사례’로 2003년 제시 닐 비즈니스 어워드를 수상했다.
1979년 설립된 〈인포메니션위크〉는 IT미디어의 선두주자로 실용적이고 시사성 높은 IT 이슈나 트렌드에 대한 분석 기사를 제공한다. 2백만 명이 넘는 웹사이트 방문자, 44만 명이 넘는 잡지 구독자가 〈인포메이션위크〉를 읽는다.

이 책의 감수자 서정식(KT 클라우딩 컴퓨팅 사업 총괄)은 크라우딩 컴퓨팅의 시작을 ‘구름 속에서 혁명의 기운이 싹트고 있다’라고 표현한다. 또 다른 IT 혁명이자 최근 가장 큰 바람을 몰고 있는 트렌드이다. 리서치 및 자문회사 가트너가 설문을 통해 선정하는 10대 IT 트렌드에서 클라우딩 컴퓨팅은 2010년에 이어 2011년에도 1위에 선정되었다. 가트너가 10대 IT 트렌드를 선정한 이래 2년 연속으로 1위에 선정된 것은 클라우드 컴퓨팅이 최초였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논란은 진행 중이지만 그 바람은 멈추지 않고 있다.
서정식은 이 책이 클라우드가 만들어내는 의미와 전략적 가치에 많은 할애를 하고 있는 최초의 클라우드 전략도서라고 평하면서 ‘감수의 글’ 말미에 다음 같은 글을 적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그 발전 속도가 워낙 빨라 많은 경우 정보가 문서로 출판되는 동안 한 단계 더 진화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의 경우 내용이 거의 2010년 중반 이후의 정보로 구성되어 대부분의 독자들에게 새로운 정보가 되어 줄 것이다. 아마존이나 구굴 등 클라우딩 컴퓨팅 선도업체들은 자신들의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를 절대 공개하지 않으므로 어떻게 어느 규모로 구성되고 운영되는지 짐작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이러한 궁금증을 상당히 현실성 있고 깊은 검증을 통해 많은 정보와 분석을 제공하고 있다. 이 책에서 대부분의 신생기업이나 기술들은 앞으로 더 눈여겨봐야 할 것들이다.
 유칼립투스, 네뷸라, 고그리드 등은 한국에서 크게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글로벌 클라우드 업계에서는 상당히 주목받고 있다. 향후 이들이 어떻게 활동하는지를 계속 지켜보는 것도 이 책이 주는 또 다른 흥밋거리라고 할 수 있다.” 

 

본문 중에서 몇 군데를 인용해본다.
 

“최근에 거리에서 아이폰에 지나치게 열중한 나머지 주변 차량들조차 신경 쓰지 않고 걸어오는 행인과 부딪친 적이 있는가? 이제 상황이 더 나빠질 것 같다. 클라우드에서 흘러나올 다양하고 깊이 있는 서비스는 훨씬 더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1년 안에 소형 디지털기기 화면에 펼쳐지는 새로운 문화가 사람들의 주된 관심사가 되고 문학, 예술, 영화와 같은 영향세력은 부차적인 차원으로 밀려나게 될 것이다. 심지어 대부분의 회의론자들마저도 역사적 혁명이 일어나고 있음을 마지못해 인정하게 될 것이다. 이같이 치열한 디지털 문화혁명에 맞서 당신의 회사가 차지할 위상을 가늠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클라우드가 도대체 무엇이며 그것이 어떻게 전개될 것이지 이해한다면 다가올 시대에도 계속 살아남아 발전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이클 잭슨의 죽음이 클라우드를 깨우다

“마이클잭슨닷컴(MichaelJackson.com)스토어의 경우 스토어 사이트상에서 한 번에 쇼핑객 200명의 거래를 처리하고 댓글을 기록 할 수 있었다. 그러나 2009년 6월 25일 마이클 잭슨이 예기치 못한 죽음을 맞이하자 사이트에는 음악 구입을 원하는 팬들과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댓글을 남기기를 소망하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소니 뮤직은 24시간 동안 백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밀어닥쳐 마이클 잭슨 뮤직 스토어에 접속하려 애쓰는 사태를 지켜봤다. 많은 이들이 댓글을 남기고 싶어 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서버가 다운되지는 않았지만 앨범 세부정보를 확인하려는 이들 모두가 해당 정보를 제공받을 수는 없었으며, 트래픽이 사이트를 이미 압도하는 바람에 음악을 구매하고자 했던 사람들 상당수가 구매하지 못했다.
(.........) 소니뮤직의 최고경영진은 자사의 음악 사이트에 대한 접속이 원활하지 못해 구매 희망고객이 먹통이 된 사이트에서 아무런 응답도 받지 못하고 기다려야하는 사태를 용납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훨씬 다 많은 서버 공간과 더 넓은 대역폭을 구입하여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상황이 온 것이다.”

클라우드(Cloud)가 향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 구름에서 엄청난 비를 쏟아 부을지? 아니면, 그 구름이 걷히고 강렬한 자외선을 쏟아부어줄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 모두가 엄청난 변화의 시대 중심에 살아가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그 변화가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닐지라도 부지불식간에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그 흐름에 몸을 맡겨야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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