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호흡 기도 (핸디북) 영성의 글들 18
정원 지음 / 영성의숲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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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도는 호흡과 같은 것이라는 표현을 많이 한다. 그러나 막상 호흡과 기도의 관계를 설명함은 미흡하다. 호흡기도는 전통적으로는 예수기도라고 부르며 더러 심장기도, 마음의 기도라고 부르기도 하는 동방기독교 전통의 뿌리 깊은 기도다. 기독교영성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광범위하게 사용되어 왔다고 한다.

이 기도는 5세기에서 8세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고 발전되었고 사막에서 생활한 남녀 교부들에게서 발견되었다. 시내 반도의 저술가들은 예수기도와 호흡의 리듬사이의 관계에 대해 언급했는데 이것은 중세 시대에 분명해졌다. 중세 시대에 이 기도는 정교회 수도자들에 의해 널리 사용되었고, 19세기에 익명의 저서인 「순례자의 길」 로 말미암아 이 기도가 러시아에서 서방으로 전해지게 되었다. 
  

예수호흡기도의 기본 요소 및 사상은 ‘끊임없이 기도’하는 것이며, 일상생활 속에서 하나님께 집중할 수 있도록 자신의 호흡이나 심장의 고동과 리듬을 맞추어 짧은 기도를 되풀이하는 것이다. 기도문의 내용으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것은 ‘주 예수 그리스도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이다.
아울러 1) 예수의 이름을 사용하고
          2) 하나님의 자비를 호소하며
          3) 반복하여 되풀이하되
          4) 내적으로 침묵을 지키는 시간도 중요하다.

「 “내가 잘지라도 마음은 깨었는데” (아가서 5:2)
쉬지 않고 기도를 할 수 있는 비결은 ‘호흡기도’에 있다. 처음에는 힘들지만 어느 정도 훈련이 되면 예수 그리스도가 저절로 움직여 입에서 마음(심장)으로 이동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쉬지 않고 기도하며 주님과 교류하는 은혜를 얻게 된다.」

기도의 중심은 무엇일까? 기도가 다른 행위와 구별 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그것은 기도가 인격적인 것이며 그 대상이 있다는 것이다. 기도는 독백이 아니며 구체적인 대상과 함께 교제를 나누는 것이다. 기도는 삼위일체 하나님과 교류하는 것이다. 내가 혼자하는 것이 아니다. 기도하는 자의 마음이 하나님이라는 분명한 대상을 향하는 것이다. 기도의 대상이 있고 그 대상을 향한 마음이 있는 것, 이것이 기도의 중심요소이다. 그러므로 기도는 인격적인 교류이지 방법적이고 테크닉적인 것이 아니다. 외적으로 보았을 때 기도하는 것 같은 자세와 행위가 있다고 할지라도 대상이 없거나 그 대상을 향한 마음이 없다면 그것은 기도가 아니다.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향하사 숨을 내쉬며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 (요 20:22)
예수님은 성령을 받으라고 말씀을 하시면서 숨을 내쉬셨다. 그것은 혼자의 탄식이 아니었다. 제자들을 향하여 분명하게 숨을 내뿜으신 것이다. 이것은 제자들에게 성령을 받으라고, 성령을 주시면서 취하신 행동이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하여 숨을 내쉬면서 성령을 부어주시고, 제자들은 예수님의 그 숨을 들이마시면서 성령을 받게 되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향하여 숨을 내쉰 것은 단순한 한숨이 아니라 예수님 안에 충만한 그 영을 제자들에게 공급하시는 방편이었다.

무디와 함께 부흥운동을 일으켰던 R.A 토레이 목사의 손자로서, 한국의 예수원에서 중보기도운동을 일으켰던 대천덕 신부(영국 성공회)는 이 부분(숨을 내쉬며)을 다음과 같이 설명해주고 있다. 
 “고린도전서 12장 13절의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 여기서 ‘성령을 마신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예수님은 숨을 내쉬시며 그들에게 성령을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숨을 내쉬며’(breathed upon)란 정확한 번역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오순절에 강림하신 성령과도 일치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것은 창세기 2장 7절의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신 날 ‘하나님의 영을 인간에게 불어넣으셨다’ (breathed into man his own spirit ,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 창 2:7)는 말씀과 일치하는 것입니다.” (산골짜기에서 외치는 소리, 22~23쪽, 한국양서)

쉬지 않고 기도하는 것은 토털(total)기도라고 한다. 부분적으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상황에서, 모든 것을 통하여 기도하는 것. 우리의 언어가 기도가 되게 하고, 우리의 모든 행동이 기도가 되게 하고, 우리 마음의 묵상과 사소한 생각도 주님께 열납 되기를 바라고, 우리의 숨소리조차도 주님께 드려지는 기도가 되게 하는 것이 쉬지 않는 기도이며 토털기도이다.

호흡은 들이마심,(흡,吸)과 내보냄(호,呼)으로 이뤄진다.
영적 측면에서 보았을 때 들이마심은 생명의 충전을 위한 것이며 내보냄은 부정적인 에너지의 배출을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호흡의 충분한 마심과 배출은 우리의 영적, 정신적, 신체적 충만함과 정화에 매우 중요하다.

“예수 호흡기도는 예수의 이름을 부르는 것으로 시작된다. 예수의 이름에는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과 은혜가 나타난다. 예수의 이름에는 인간의 죄를 담당하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의 사역이 포함되어 있다. 예수 호흡기도의 대표적인 기도문은 ‘끼리에 엘레이손’ 즉, ‘주 예수 그리스도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이다. 그러나 기도 문장은 짧을수록 좋고, 각자 은혜롭게 만든다. ‘예수 충만’, ‘예수 평안’. ‘예수 사랑’, ‘예수 능력’, ‘예수 치유’등이 있다. 방법은 코로 들이마시고, 코로 내쉰다. 천천히 들이마시며 ‘예수’ 내쉬면서 ‘평안’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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