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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혜라고 부르는 것의 비밀 - 더 일찍 더 많이 현명해지기 위한 뇌과학의 탐구
딜립 제스테.스콧 라피 지음, 제효영 옮김 / 김영사 / 2025년 4월
평점 :
〈 Book Review 〉
《 우리가 지혜라고 부르는 것의 비밀 》 - 더 일찍 더 많이 현명해지기 위한 뇌과학의 탐구
_딜립 제스테, 스콧 라피 (지은이), 제효영 (옮긴이) 김영사(2025)
“지혜는 외로움의 악영향을 없애는 해독제다. 이 책을 읽으면 지혜의 생물학적인 특성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지금보다 더 일찍 더 현명해지는 방법을 알게 되어 결과적으로 외로움에 덜 시달리는 법을 터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혜는 지능보다 훨씬 더 큰 것이라는 사실 또한 깨닫게 될 것이다.” (P. 17)
지혜가 외로움(이라 적고 ‘우울증’이라 읽는다)을 이겨낼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한다. 지혜는 생각의 다양성과 다변화로 이해한다. 이렇게도 생각해보고, 저렇게도 생각해보고, 뒤집어도 보고 하다보면 ‘자살’이 ‘살자’로 바뀌지 않을까? 기왕에 ‘자살’이야기가 나온 김에, 지식이 도와주는 것은 ‘한 번에 성공하기’ ‘그 순간 고통을 최소화하는 방법’등이 아닐까? 최근 외로움(외로움의 얼굴도 다양하지만), 우울증으로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서 적어봤다. 지식과 지혜는 엄연히 다르다. 걸어 다니는 백과사전 같은 사람에게 ‘아는 게 많은 사람’이라고 하지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하지 않는다.
전문가 2인에 의해 쓰인 이 책 『우리가 지혜라고 부르는 것의 비밀』은 ‘지혜란 무엇인가’를 시작으로 ‘지혜의 구성요소’, ‘실용적, 사회적 지혜를 강화하는 법’으로 마무리된다. “지혜는 지능과 다르다. 지혜가 훨씬 더 크다.” 지혜가 더 크다는 말을 인간이 살아가는 데 지식보다 지혜가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이해한다. 아울러 인간의 의식과 스트레스, 회복력에 생물학적 기반이 있듯이, 지혜 또한 마찬가지라는 점을 주목한다. 이 부분이 이 책의 골자이다. 지혜도 인체의 다른 모든 생물학적 기능처럼 현대 과학과 의학의 실증적 방법들로 연구하고, 측정하고, 변화시키고,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지행동학적 관점에서 볼 때, 행동과 환경은 개개인의 생물학적 특성에 영향을 주고, 생물학적 특성은 행동에 영향을 준다. 행동과 환경의 변화로, 또는 생물학적, 기술적 개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혜를 키울 수 있고 더 현명해진다면 이 또한 멋지지 아니한가? 인간의 뇌와 마음, 행동에 관한 다양한 사례가 소개된다. 그 중 새삼스러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독서가 공감력을 키운다는 부분에 마음이 머물렀다. ‘공감력’ 이것 매우 중요하다. 사이코패스한테 제일 부족한 것이 공감력 아닌가? 책 중에서도 소설을 자주 많이 읽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을 더 잘 이해한다는 것은 명확히 입증된 사실이라고 한다(소설을 더 자주 많이 읽어야겠다). 아울러 좋은 어휘, 다양한 어휘도 공감능력을 강화한다고 하는데, 이 또한 독서가 답이 아닌가?
‘지혜를 키우는 최신 기술’로 넘어가 본다. 영화 「리미트리스」에서처럼 알약하나 먹고 완전 똑똑해지고, 신체기능도 헐크처럼 강해지는 뭐가 있을까? 지은이는 약리학(약물)과 기술(전자기기, 인공지능)의 형태로 제공되는 외적 도움으로도 지혜를 강화할 수 있을지 알아본다. 결론은 아직 아니라고 한다. 미래에도 약이 개발된다면 효과보다 부작용에 대한 연구가 더 활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공감한다. 인공기술적인 면에서도 현재까지 인간의 지능이나 지혜를 향상하는 효과가 검증된 기술은 아직 없다고 한다. 지은이는 글을 이렇게 마무리한다. “먼저 우리 개개인이 더 현명해지자. 현명한 사람이 늘어나면 우리 사회도 더욱 현명해질 것이다.” 현명한 사람은 최소한 나와 남을 해치지 않을 것이다. 대형사고도 안 칠 것이다. 그렇게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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