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 시그널 네오픽션 ON시리즈 33
조선희 지음 / 네오픽션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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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팬텀 시그널 _조선희 / 네오픽션 (2025)

 

 

너와 다른 모든 너는 각자 자기만의 우주를 가지고 있다. 그 우주는 네가 느끼는 감정과 생각, 행동과 인간관계, 그 밖의 기타 등등이 켜켜이 쌓인 구조물이다. 오직 너의 감각으로만 살아가는 세계, 너의 감정이 느끼고 이해하고 해석하는 방식으로 굴러가는 시공의 세계, 네가 주인인 세계, 너만의 우주이다.”

 

 

남다른 능력을 가진 모녀가 주인공이다. 아니 엄마의 엄마까지 포함하면 3대째 이어지는 능력이다. 그런데 그 능력이 썩 좋지만 않다. 돌파구는 될지언정, 선한 해결책은 아니다. 엄마의 이름은 수우이고, 딸의 이름은 송하이다. 새삼스러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인간의 정신영역은 의식과 무의식으로 나뉜다. 이 소설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무의식의 영역이다. 온갖 일을 저지르면서도 짐짓 겸손모드로 나는 그저 무의식의 먼지 한 톨일 뿐이라고 하는 영적존재(이런 표현은 책에 안 나오지만)가 소설의 화자이다.

 

 

책의 제목으로 쓰인 팬텀 시그널은 소설 중 엄마인 수우의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를 언급된다. 같은 꿈을 반복해서 꾸는 건 계속 같은 문제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는 뜻이라고 한다. 사람이 극복하기 힘든 사고를 겪고 삶의 의지를 상실하면 외부환경인지 통로를 닫아버리는 마인드 트랩에 빠진다고 한다. 그때 팬텀 시그널은 극단적 선택을 피하고 트랩을 탈출하도록 다른 방향으로 각성을 시킨다는 이야기다. (정신의학분야에서 공식적인 인정을 받은 이론인지 아닌지는 확인이 안 되지만, 그런대로 수긍이 가는 내용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스스로 무의식의 먼지 한 톨이라는 존재가 수우나 송하가 불러내기 전엔 마음자리 한 구석에 얌전히 있다는 것이다. 감정에 반응하는 존재이나 감정을 느끼지는 않는다. 하지만 수우나 송하가 감정적으로 제어가 안 되는 상태가 되면, 기지개를 켜며 나올 준비를 한다. 그래서 몇 가지 사건을 일으킨다. 좋지 않은 결과이다. 하긴 감정적으로 고양된 상태에선 누구에게나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긴 하다. 인간의 뇌에는 인류가 아직도 파악하지 못한 미지의 영역이 남아있다. 의식과 무의식은 또 어떤가? 특히 무의식의 세계는 형체가 있는 것 같으나 실체를 그릴 수 가 없다. 이 소설은 독자들을 꿈속에서 연결되는 몸과 영혼들의 세계로 안내한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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