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책

 

 

역사는 바라보는 자의 위치에 따라 다르다. 동아시아의 역사도 마찬가지다. 러시아 태생의 한국 귀화인인 저자는 동아시아를 바라보는 관점을 전통의 공통적 정체성에 맞춘다. 권력에 대한 도전이나 기존 가치에 대한 반란은 동아시아에서 하나의 지역적 커뮤니티를 묶는 코드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이 반란적 동아시아에 대한 지역 연대 지향적인 보고서라고 한다. 동아시아라는 범위 속에서 한국인의 위치와 역할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된다.

 

 

-책 속에서

 

“‘애국이란 무엇인가? 자신의 행동을 애국적인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각자가 생각하는 나라사랑의 내용이 다르기에 애국을 주장하는 견해들이 서로 대립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예컨대 나라의 개념을 이라크에 가서 제국의 총알받이가 될 서민층 젊은이를 중심으로 본다면 파병 반대가 애국일 것이다. 파병으로 인해 한-미 동맹(대미 예속)이 강화되고 미국 투자가 활성화되면 주식 값이 오를 거라 군침 흘리는 투기꾼이 나라의 주인공이 된다면 파병이야말로 애국이 될 것이다.”

(P.214)

 

 

 

#우리가몰랐던동아시아

#박노자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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