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신박한 정리 - 한 권으로 정리한 6,000년 인류사
박영규 지음 / 김영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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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리뷰

 

【 세계사 신박한 정리 】- 한 권으로 정리한 6,000년 인류사

_박영규 / 김영사

 

 

온라인 서점 검색창에 ‘세계사’를 입력하면 국내도서만 약 6,000여 권의 리스트가 뜬다. 종이책이 E-book으로 중복 출간된 점을 감안하더라도 대단한 수량이다. 하긴 내 서재에만 해도(따로 분류해서 모아놓진 않았지만)제법 많은 세계사 도서들이 있다. 『Clive Ponting의 세계사』『하버드 C.H. 베크 세계사』등의 시리즈물부터 『옥스퍼드 세계사』『나폴레옹 세계사』등 벽돌책들이 자리 잡고 있다.『나폴레옹 세계사』는 나폴레옹이 쓴 책이 아니다. 이 책의 원제는『The Napoleonic Wars』이나 나폴레옹이 일으킨 전쟁이 세계 지도가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고 해서 국내번역 출간과정에서『나폴레옹 세계사』로 되었다. 이외에도 전쟁, 인물, 사건 또는 조각, 날씨를 테마로 한 세계사책들도 드문드문 꽂혀있다. 이번에 이 책 『세계사 신박한 정리』가 추가된다.

 

‘역사란 무엇인가?’ 스테디셀러인『역사란 무엇인가』(E. H. 카)에서 카는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 사이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의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가 나누고 있는 대화”라고 이야기했다. 이 책의 지은이 박영규 저자는 역사 대중화 열풍을 불러일으킨 대중 역사 저술가이자 밀리언셀러 실록사가이다. 지은이는 역사란 무엇인가? 에 대한 질문에 “역사는 인류의 삶 자체, 또는 그것에 관련된 기록이다”라는 사전적 설명에 토를 단다. 역사는 기록되는 순간에 이미 기록자에 의해 가공이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역사 기록은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될 수 있음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1)과거의 객관적 사실 2)현재와의 연계성 3)역사가의 시각.

 

그러나 지은이는 이 세 가지 요소가 각기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한다. 첫 번째 요소인 과거의 객관적 사실은 모두 기록과 유물에 의존하는데, 기록은 왜곡되었을 소지가 많고 유물은 새로운 유물의 등장에 따라 새로운 해석을 낳을 여지가 많다는 것이다. 두 번째 요소인 현재와의 연계성 문제에선 관련된 국가 또는 집단의 이해관계 때문에 객관성이 결여되거나 사료가 은폐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세 번째 요소인 역사가의 시각에는 주관이나 개인 또는 역사가가 속한 국가의 이해관계가 개입될 소지가 크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염두에 두고 지은이는 동서양을 모두 아우르면서 동시에 역사를 보다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시대 구분법은 없는 것일까?를 고민하다보니 ‘경제활동 중심의 시대 구분법’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저자는 이 책을 _채집시대(산업제로시대) _농업시대)1차산업시대) _공업시대(2차산업시대) _상업시대(3차산업시대) _지식시대(4차산업시대) 등 다섯 단계의 시대 구분법에 따라 서술했다. 아울러 유럽의 역사서술에는 농업시대 안에서 다시 고대와 중세, 근대라는 기존 시대 구분법에 의한 서술도 곁들였다(독자대중에겐 고대, 중세, 근대라는 개념들이 익숙하긴 하다).

 

농업시대와 함께 시작된 인류 문명을 시작으로 페르시아, 헬레니즘대제국, 인도 최초의 대제국 마우리아, 중국 대륙 최초의 대제국 진나라 등 동서양 최초의 대제국들과 한에서 원까지 중국의 대제국의 역사 속 한국과 일본의 역사 그리고 지중해의 진정한 지배자 로마, 다시 일어난 중동의 대제국들, 동서양의 대격변기, 세계대전과 냉전시대와 21세기 등 유럽, 증동, 인도, 중국의 역사를 균등하게 담았다. 지은이가 세계사를 한 권에 담았다고 해서 가볍게 볼 책은 아니다. 지금까지 세계사에서 통상적으로 다뤘던 서유럽사와 중국사 두 축에서 벗어나 그동안 소외되었던 동유럽사, 중동사, 인도사에 공을 들인 흔적이 보인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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