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이라는 중독
저드슨 브루어 지음, 김태훈 옮김 / 김영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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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안이라는 중독 】

  _저드슨 브루어 / 김영사



1.

불안도 습관이다. 안 좋은 습관이다. 불안에서 벗어나려고 애쓸수록 불안을 더욱 끌어안는다. 물론 모든 이들이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나 잘못 습관 된 불안들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몸 구석구석에 자리 잡는다. 과음, 스트레스성 폭식, 금지된 약물 흡입, 도박, 게임 등의 건강하지 못한 습관으로 몰고 간다.


2.

중독심리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소개되는 이 책의 저자 저드슨 브루어는 레지던트 과정 중 공황발작이 발생했었다고 고백한다. 자신의 공황발작이 불안증 환자들을 더욱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고도 한다.


3.

저자는 이 책에 실린 내용들이 과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설명한다. 저자가 속한 연구소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실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 실제적 과학이라는 것이다. 불안과 습관 사이엔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나는 불안을 학습하는 이유와 불안이 습관이 되는 양상을 밝혀냈다. 이 연관성을 확립하는 일로 우리가 걱정하는 이유에 대한 답을 풀어냈다.”


4.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불안이 중독이 되는 과정, 불안 습관 고리를 풀어내는 방법, 불안 중독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유, 불안의 악순환을 끊는 더 크고 나은 제안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떻게 원하는 삶으로 나아갈 것인가’로 마무리한다.


5.

‘불안의 악순환을 끊는 더 크고 나은 제안’의 여러 가지 방법 중에서 간단한 ‘호흡’을 주목한다. 사실 모든 생명체에서 호흡은 매우 중요하다. 삶과 죽음의 경계가 되기 때문이다.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호흡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조언한다. 불안한 감정이 자리 잡으면, 십중팔구 호흡전선에 문제가 생길 것이기 때문에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어느 영화에선가 무언가 심하게 놀라 호흡을 정상적으로 못하는 사람에게 케어하는 이가 자신의 눈을 쳐다보면서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도록 권유하는 장면이 오버랩 된다. “호흡에 집중하는 것이 그냥 주의를 흩트리는 또 다른 행위에 불과하지는 않은지 의심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호흡에 주의를 기울이면 체화된 방식으로 현재 순간에 머물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주의를 외부로 돌려서 현재 순간으로부터 탈출하려는 것이 아니라 직접적인 경험과 함께, 바로 그 순간에 머문다.” 바로 그 순간이라는 것은 불안이 아닌 평정심의 상태를 뜻하리라고 받아들인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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