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 스타일 - 소크라테스에게서 배우는 사유와 삶의 혁명 생각의 시대 2
김용규 지음 / 김영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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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스타일 - 소크라테스에게서 배우는 사유와 삶의 혁명

_김용규 / 김영사

 

 

 

1.

소셜 미디어의 장점보다 단점이나 해악이 자주 논의되고 있다. 한 대학의 조사 연구에 의하면, 페이스북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더 양극화되어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는 분노, 두려움 등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쉽게 고조시킨다는 의견도 첨부되었다. 인터넷의 신속성은 대중매체의 즉각적인 반응유발을 촉진시킨다. 양질의 콘텐츠보다 그 반대의 콘텐츠들(비방, 선동 등의 악플들 포함)은 때로 우리의 사회적 감성까지 마비시킨다. 한 마디로 제정신에 머물러있지 못하게 한다.

 

2.

이 책의 저자 김용규는 생각의 시대》 《설득의 논리학》 《그리스도인은 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가외 여러 저서로 독자들의 사유방식에 자극을 준다. 저자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억견과 궤변이 창궐했던 2,500년 전 아테네와 다를 바 없다고 한다. 그때처럼 지금도 거짓말쟁이와 개소리꾼들이 득세한다고 염려한다. 진실의 목소리보다 소음에 익숙하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진리가 태양처럼 빛나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땅으로 이성이 우리를 이끌어 가리라고 믿었던 위대한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이성의 시대(the Age of Reason)’를 의미한다.

 

3.

서양에선 이성의 시대가 기원전 5세기경에 그리스에서 처음으로 시작되었다. 대략 8세기부터 그리스 사람들은 자연을 관찰하여 추론하고, 다른 사람을 설득하여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는 그 후 철학과 논리학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저자가 책의 제목으로 표방한 소크라테스 스타일(Socrates Style)’이라는 용어는 당연히 소크라테스의 패션이나 헤어스타일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4.

저자는 소크라테스의 덕목 중 인내와 절제에 초점을 맞춘다. 아울러 독특한 사유방식, 생각의 기술, 대화의 방법을 소크라테스의 장점으로 들고 있다. 생각의 기술(논박술)중 산출(덧셈)의 기술이 아닌 제거(뺄셈)의 기술, ‘빼기(subtraction)’라는 사유방식을 주목한다. 어쩌면 이 부분은 저자 특유의 관점으로 기록될 듯하다.

 

5.

책의 후반부는 서양문명의 사상적, 철학적 토대가 된 소크라테스 이펙트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그 코드들을 찾아 그것이 드러내는 현상과 증상들을 모았다. 디오게네스의 냉소부터 스티브잡스의 심플까지 11개의 글로 이어진다. 7번째 글 비트겐슈타인의 침묵을 주목한다. 1911년 겨울학기에 비트겐슈타인은 사전 약속도 없이 케임브리지로 버트런드 러셀을 찾아가 제자로 받아주길 청했다. 이때 러셀은 그의 철학적 경력에 대해 아무것도 묻지 않고, 단지 그가 흥미를 느끼는 철학적 문제가 무엇인지를 써 가지고 오라고 했다. 이듬해 1월부터 비트겐슈타인은 러셀의 수제자가 된다. 비트겐슈타인이 쓴 리포트의 내용이 후세에 알려진 적 없지만 대단한 문건이었음이 확실하다. “비트겐슈타인의 침묵은 일찍이 디오티마가 소크라테스에게 에로스의 사다리라는 말을 통해 교훈했던 영혼의 상승 방법이자, 플로티노스가 이것은 낯설고 세속적인 것들과의 이별이며, 세속적 쾌락을 초월한 삶이고 단독자로서 단독자로의 비행이라고 가르친 수행방법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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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09-17 20: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쎄인트saint님 오늘부터 추석연휴 시작입니다.
즐거운 명절과 좋은 주말 보내세요.^^

쎄인트saint 2021-09-17 21:10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해피 추석 잘 지내시고..
몸과 마음 늘 평안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