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하자니 일이 커지고 안 하자니 속이 터지고 - 좋은 관계를 위한 표현의 기술
김지윤 지음 / 김영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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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 하자니 일이 커지고 안 하자니 속이 터지고 】 - 좋은 관계를 위한 표현의 기술

  _김지윤/ 김영사



“일이 잘 되기 위해서는 ‘함께’가 중요한 만큼 ‘홀로’도 중요하다. 본인이 생각했을 때 좋지 않은 기류, 불편한 기류라 판단되면 그 흐름에서 빠져나와 독야청청 하는 걸 두려워하지 마라.” _ 공감이 간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인지라 어느 집단에서 따돌림 즉, 왕따를 당하면 못견뎌한다. 극단적인 선택으로 가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홀로’라는 상황은 두렵다. 실 끊어진 연처럼 방황하기 쉽다. 그러나 코로나 시대, 사회적 거리두기를 즐기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아무리 맛난 음식을 먹어도 소화가 되지 않을 회식자리, 회의에 대한 회의만 남는 빈번한 미팅 등의 횟수가 줄어들어 숨통이 트이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저자의 조언대로 불편한 상황에서 조용히 빠져나와 자발적 ‘자가격리’(물론 몸을 완전히 빼는 것은 힘들지도)를 한다면, 마음만이라도 그렇게 할 수 있으면 덜 상처받지 않을까?



이 책의 저자 김지윤은 ‘인간관계’에 관한 글과 강의를 통해 ‘소통전파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에서 키워드를 뽑는다면 역시 ‘소통’이다. 인간관계가 힘들어지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이 ‘소통의 부재’이다. 오죽하면 차라리 벽을 보고 이야기 하는 것이 낫겠다는 말이 나왔겠는가. 저자는 ‘감성소통’에 힘을 준다. ‘이성소통’과 대비되는 개념이기도 하다.



저자는 감성소통능력을 상중하로 나눈다고 가정할 때 ‘중급’ 수준에 맞춰서 책을 썼다고 한다. ‘갈등해결 소통’, ‘표현소통’, ‘관계회복소통’, ‘공감소통’의 4챕터로 편집되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책임’이라는 짐의 무게를 감당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 _책임이라는 짐을 마지못해 지는 것이 아닌, 기꺼이 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책임에도 ‘과한 책임감’이 있다. 본인도 힘들고 주위사람들은 더 힘들다. 일을 맡겼으면 믿고 기다려줘야 하는데, 그새 못 참고 건드리고 확인하는 나쁜 책임감이기도 하다. 과한 책임감은 상대를 무력하게 하고 결국 번 아웃시킨다.



“인간은 서로를 사랑하던지 사랑하지 않던지 둘 중 하나이다. 상대를 완벽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단지 상대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느냐, 절대적으로 거부하느냐에 차이는 있을 것이다.” _나도 나를 이해 못하는데 어찌 타인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할 수 있을까?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해에 사랑을 혼합하면 달라질 것이다. 인용하는 글의 뒷부분이 진실이다. 받아들이느냐 거부하느냐 둘 중 하나이다. 그러나 마음속으로만 그렇고 겉으로는 표시를 못 낸다. 관계가 더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강의를 많이 한 저자답게 마치 강의를 듣듯 편하게 읽힌다. 많은 사례를 통해 독자들에게 이런 메시지를 주는 듯하다. “당신만 힘든 게 아니랍니다. 모두 힘들게들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니지요. 상대를 변화시키는 것은 힘들고 힘든 일이니, 내가 바뀌는 것이 빠를 수도 있지요. 관점의 위치를 바꿔보는 것도 좋겠지요.” 인간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인 ‘소통’을 염두에 두고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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