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의 방탕한 선지자 - 높아진 자아, 하나님을 거부하다
팀 켈러 지음, 홍종락 옮김 / 두란노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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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의 방탕한 선지자 - 높아진 자아, 하나님을 거부하다

_팀 켈러 (지은이), 홍종락 (옮긴이) | 두란노 | 2019-01-23

| 원제 The Prodigal Prophet

 

    

요나서는 한편의 드라마다. 짧지만 임팩트가 강하다. 구약 성서중에서 그림이 잘 그려지는 편이다. 아마도 어릴 적 주일학교(주로 여름 성경학교)때 그림으로 자주 보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요나서에선 그냥 큰 물고기로 나왔지만, 요나를 삼킨 큰 물고기는 고래로 표현되었다.

 

 

이 책의 저자 팀 켈러 목사와 함께 요나서를 다시 읽으면서,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요나서에 감춰진 메시지를 마음에 담는다. 저자는 지금까지 목회를 하면서 총 세 번의 요나서 전체를 설교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요나서의 다양한 적용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육체노동자그룹, 독신 전문가 종사자 그룹 그리고 9.11 비극이 발생한 직후 뉴욕시에서 설교를 했다. 아마도 저자는 이들 그룹의 성향을 의식하면서 맞춤형으로 설교를 했으리라 짐작한다.

 

 

4장으로 구성된 요나서는 1장과 2장에선 요나가 하나님의 명령을 받지만 그 명령에 순종하지 않고 도망 다니는 장면이다. 3장과 4장에서 요나는 결국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미션을 수행한다. 두 이야기는 거의 완전한 평행구조로 전개된다. 이를 다시 정리하면, 요나와 하나님의 말씀, 요나와 하나님의 세계, 요나와 하나님의 은혜이다.

 

 

저자는 요나서의 주된 가르침이 사회학적인 것이 아니라 신학적이라고 강조한다. 요나가 원한 것은 스스로 만들어낸 신이다. 하나님조차도 자신의 의지대로 판단하고 결론을 내리기까지 한다. 그는 왜 그렇게 도망을 다녔을까? 그는 니느웨 사람들처럼 사악하고 못된 민족은 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자신의 (이스라엘)민족처럼 착한 사람들에겐 복을 주는 신을 원한 것이다.

 

 

요나는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탕자의 비유에 등장하는 의 이미지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탕자의 형은 아버지에게 순종하지만 아버지가 회개하는 죄인(동생)에게 은혜를 베풀자 거칠게 항의한다. 요나 또한 마찬가지로 하나님께 그렇게 투정을 부린다. 이 대목에서 중요한 것은 요나는 하나님께, 탕자의 형은 아버지에게 할 만큼 했다는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내가 할 만큼 했으니 당연히 나한테 잘해주셔야죠. 많이 베풀어 주셔야지요 하는 마음이다. 이런 마음이 나에겐 없었는가 돌아보게 된다.

 

 

거센 푹풍 때문에 모두들 힘들어할 때, 배 밑바닥에서 잠을 자고 있던 (잠든 척 했을 수도)요나는 뱃사람들이 당신은 누구요?”하고 물었을 때, 처음 나온 답이 나는 히브리 사람이요.”였다. 저자는 이 대목에서 요나가 자신의 민족을 자기 정체성의 가장 의미심장한 부분으로 내세운 것을 지적한다. 요나는 하나님을 믿었지만, 그 믿음은 민족과 국가만큼 그의 정체성에 깊고 근본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요나서를 통해서 끝없이 참으시는인내와 사랑의 하나님을 만난다. 사람을 통해 일하시는 것을 좋아하시는 하나님은 아무리 형편없는 사람일지라도 고쳐 쓰시기를 바라시는 것이다. 나는 요나를 흉 볼 수가 없다. 나 또한 요나(요놈의 나)이기 때문이다. “너는 내가 니느웨를 긍휼히 여기기를 원하지 않지만, 나는 그들을 긍휼히 여겨야 하지 않겠느냐? 내가 너에게 보여준 모든 것을 고려할 때, 요나야, 내가 이 도시를 사랑해야 하지 않겠느냐? 너도 나와 함께해야 하지 않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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