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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리더십 경영
윤형돈 지음 / 와이즈베리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 조선 리더십 경영 】
_윤형돈 (지은이) | 와이즈베리 | 2018-11-20
히딩크 감독과 함께 2002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4강 신화를 이룩한 박항서 감독이 연일 화제가 되었습니다. 베트남 축구의 신화를 만들었지요. 언론에선 박감독의 리더십을 ‘파파 리더십’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베트남어는 한마디도 못 했던 박감독이 선수들과 교감을 위해 선택한 것은 모든 선수에게 먼저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고, 따뜻하게 포옹하며 끌어안는 것이었습니다. 경기에 져도 선수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끌어안고 등을 토닥이며 격려했다고 합니다. 비록 언어는 안 통해도 진심은 그대로 전달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인종과 국적이 달라도 리더십의 기본은 변함이 없습니다. 책임감, 결단력, 용기, 지혜 등등 필요한 덕목이 많습니다. 참된 지혜란 어떻게 하라고 분명하게 제시된 도덕법이 없을 때도 올바른 선택을 내리는 것입니다. 마치 증상에 맞는 적절한 약을 처방하고 복용하는 것처럼 중요합니다. 또한 지혜롭다는 것은 남이 한두 가지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여러 개의 선택 방안과 행동 노선을 인지한다는 뜻을 품고 있습니다.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갑질을 일삼는 리더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요즈음이기에 더욱 ‘참된 리더’가 그립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불확실 투성이 현 시대를 바라보며, 조선 시대의 리더들을 통해 ‘참된 리더’란 어떤 리더인가를 정리했습니다. 다소 저자의 주관적인 견해도 보이지만, 저자는 수많은 역사서를 참고하면서 가급적 객관적인 시각으로 글을 썼다고 생각합니다. 책에는 나쁜 리더, 좋은 리더 나아가서는 닮고 싶은 리더와 흉내도 내지 말아야할 리더가 많이 등장합니다. “리더십이란 일반적으로 높은 위치의 사람이 존경을 받기 위한 요인 정도로 이해되지만, 이것은 약간 좁은 개념이다.” 넓은 개념의 리더십은 ‘공공의 영역에서 다른 사람에게 지지받고 도움을 얻기 위한 과정’이라는 언급에 공감합니다.
‘왕의 명령을 받들어 개혁을 수행했더니 칭찬을 받았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했는데 사약을 마시게 되었다.’ 중종과 조광조의 관계이야깁니다. 두 사람은 죽이 잘 맞아서 관계가 좋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광조가 월권을 행하는 바람에 사약을 마실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명분이 아무리 좋아도 다른 사람의 소중한 ‘권위와 권한’을 건드리면 도로아미타불이다. 그래서 상급자의 ‘권위와 권한’을 건드리지 않는 간격조절이 중요하다.”
이외에도 많은 사례가 등장합니다. ‘세조는 왕권을 위해 조선이라는 국가의 시스템을 망가뜨렸다. 이는 조선 지배층의 갑질이 통제를 벗어나는 계기가 되었다.’, ‘백성과 나라를 버리고 명나라 망명까지도 생각했던 선조’, ‘끝까지 잘하지 못한 무덕(無德)의 아이콘 태종’, ‘갑질의 대명사 홍국영’ 등등.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높이 평가하는 리더는 ‘세종대왕’과 ‘이순신’입니다. 이 두 리더의 공통점은 1)업적이 많다. 2)백성을 생각하는 리더였다. 3)소통할 줄 아는 리더였다. 4)공부하는 사람이었다.
그렇다면 꼭 높은 자리에 오르거나, 최소한 ‘장(長)’이라는 타이틀이 붙어야만 리더일까요?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 자신의 ‘리더’입니다. 아울러 모두 준비된 리더입니다. 프레드 머큐리의 노래처럼 우리 모두 챔피언입니다. 2019년 새해에는 모두 멋진 리더가 되길 소망합니다. “We are the champ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