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물고기 금붕이 책고래아이들 3
이송현 글.그림 / 책고래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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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물고기 금붕이 】  책고래아이들 3

   _이송현(저자) | 책고래 | 2016-12-05

 

 

아이들 책의 장점은, 책에 나오는 동, 식물 등 모든 생물들(때로는 무생물도)이 의인화되어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들은 생각하고, 말하고, 기뻐하고, 슬퍼하고, 고통스러워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모든 과정과 모습이 매우 자연스럽다.


이 책의 주인공은 금붕이. 정식 명칭은 열대어 킹콩혈앵무. 어린이날을 맞아 장미 선생님이 담임인 1학년 3반 아이들에게 준 선물이다. 어제까진 조이마트 수족관에 사는 그냥 빨간 물고기에 불과했지만, 장미 선생님 덕분에 신분 상승이 되었다. 아이들은 물고기의 귀여운 생김새와 달리 킹콩혈앵무라는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킹콩하곤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다. “와아, 선생님 이것 좀 보세요. 햇빛에 비치니까 물고기 몸에서 금빛이 나요! 금빛 물고기, 금붕이라고 해요.”

 

 

금붕이가 1학년 3반에 온 뒤부터 아이들의 관심은 모두 금붕이에게 쏠린다. 금붕이의 모든 움직임이 아이들에겐 큰 이야기꺼리다. 금붕이가 기분이 업 되어서 물위로 점프를 해보았다. 이런, 반에서 제일 활달하고 사려 깊기까지 한 동찬이한테 들켰다. “우와 금붕이 최고다! 꼭 국가대표 같아!”

 

 

그때부터 금붕이는 국가대표 물고기가 되었다. 금붕이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호사다마라고, 국가대표 타이틀에 샘이 난 1학년 1반 아이들이 도전장을 보냈다. 그 반에도 담임선생님이 물고기를 사주셨기 때문이다. 1반의 물고기는 이름도 거창한 왕고래. 금붕이의 의향과 관계없이 동찬이를 주축으로 금붕이의 국가대표 훈련이 시작됐다.

 

 

금붕이 허리에 노란 리본을 묶어서 이리저리 끌고 다니지를 않나, 대회를 앞두고 고기를 먹어서 체력을 키워야 한다고 아이들이 점심때 나온 불고기를 입에 물고 있다가 어항에 넣어주질 않나 금붕이는 죽을 맛이다. “어항 속은 금세 뿌옇게 더러워졌다. 나는 숨을 쉴 수가 없었다.” _금붕이. 금붕이는 온종일 훈련만 해야 했다.

 

 

금붕이가 아프기 시작했다. 비늘이 찢어지기 시작했다. 지느러미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자, 물 위로 몸이 둥둥 떠올랐다. 힘을 쭉 빼고 죽은 것처럼 배를 뒤집고 누워버렸다. 그런데 그 때 갑자기 검은 그림자가 나타나서 물 위에 떠 있는 금붕이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다음 날, 1학년 3반 교실은 큰 슬픔에 잠겼다. 금붕이가 사라진 것이다. 금붕이가 사라진 동안 아이들의 일기는 절절하다. ‘장미 가지를 어항 속에 넣고 금붕이가 숨을 만한 곳을 전부 휘저었다’, ‘눈물이 날 것 같다. 어항에는 금붕이 똥뿐이다. 금붕이가...사라졌다’, ‘나는 금붕이가 국가 대표 훈련을 할 때마다 힘들어서 거품을 마구마구 뿜는 것을 모른 척했다. 참 나쁜 애다. 나는...’

 

 

금붕이의 행방이 조용히 밝혀졌다. 3반 아이들은 모른다. 금붕이는 모처로 옮겨져서 회복 중이었다. 동찬이의 일기다. ‘괴로운 비밀’. “금붕이가 점점 기운이 빠지고 힘들어하는 걸 보니까 형이 생각났다. 우리 형은 가출을 했다. 엄마 때문이다. 엄마가 형한테서 자유를 빼앗았다. 영어학원, 수학학원, 논술학원, 바둑학원....형은 아침부터 밤까지 학원을 다녔다. 어른들 말로는 이런 걸 학원 노예라고 했다.”

 

 

금붕이 이야기를 시작으로, 아이들의 이야기가 이어졌지만, 어른들에게, 부모들에게 주는 메시지로 마무리된다. 자유를 찾아 가출한 동찬이 형의 이야기가 안쓰럽다. 여전히 이 땅에는 동찬이 형처럼(동찬이도 그 뒤를 밟았겠지만) ‘학원 노예가 되어 이 학원 저 학원으로 끌려다니는 아이들이 많을 것이다. 주입식 교육은 이젠 멈춰야한다. 아이들의 꿈과 창의력은 놀 때 늘어난다. 아이들이 이끌어갈 세상은 창의력이 갑이다. 따뜻하면서도 메시지가 분명한 책이다. 부모가 함께 읽어야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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