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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 - 그 창조적인 역사
피터 투이 지음, 이은경 옮김 / 미다스북스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
권태
】
:
그
창조적인 역사
_피터
투이 저/이은경
역 |
미다스북스(리틀미다스)
| 원제
:
Boredom
1.
살아가며
권태 또는 권태감을 못 느끼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까?
직장에서
권태감을 느낀다면,
일이
잘못 되었던지,
내가
잘못 되었던지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아니면
둘 다.
10여
년 동안 단 한 번도 휴가를 안 가고(못간
것이 아니라)일에만
몰두하던 워커홀릭이 있었다.
손에서
일을 놓으면 권태의 다른 이름 ‘불안감’에
휩싸이지 않을까 겁이 났는지도 모른다.
이
워커홀릭은 결국 회사에서 강제로 휴가를 보냈다는 후문이다.
휴가를
안갈 거면 퇴사하라는 강압에 어쩔 수 없이 휴가를 갔다고 한다.
2.
예전에
비해 요즘은 권태의 시간을 죽이는 방법이 더러 있는듯하다.
IT 기기들이
효자노릇을 하고 있지 않을까?
그러나
SNS,
뉴스
클리핑,
게임
등에 빠져있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권태의 다른 이름 ‘(자기)혐오감’에
빠졌던 적은 없던가?
3.
권태는
실존적 권태와 단순한 권태의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실존적
권태는 한 개인이 스스로를 타인으로부터 고립시키면서 생겨나는 일종의 ‘공허함’이다.
이를
멜랑콜리 내지는 우울증이라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단순한
권태는 때로 하나의 감정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이 존재하는 또는 존재해야하는 상황에서 생겨나는 사회적 정서라는 표현도 눈에 띈다.
“권태란
피할 수 없고 식상한 어떤 환경에 의해 갑갑함이나 구속감을 느끼고,
그
결과 주변 환경과 시간의 정상적인 흐름으로부터 괴리되는 감정이다.”
이를
다시 정리하면,
‘권태란
일시적으로 피할 수 없고 식상한 환경에 의해 생겨나는 경미한 혐오감이라는 사회적 정서다.’
권태와
혐오감의 상관관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4.
권태로
시작해서 권태로 끝나는 이 책의 지은이 피터 루이(고전학자)는
‘권태’를
파헤치고 설명하기 위해 작가,
사상가들이
남긴 말과 많은 문학작품,
영화,
회화,
사진들을
통해 권태의 민낯을 보여준다.
이를
위해 3천년의
시간을 오르내리며 신경학 및 심리학 이론들과 최신연구결과까지 동원한다.
5.
지은이는
권태라는 말의 의미가 ‘지루하다,
권태롭다’라는
뜻과 온전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삶에서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권태는
인간이 겪는 정상적이고 유익하고 아주 흔한 경험이라고 위로한다.
또한
권태는 창조적 약동을 위한 신의 축복이라는 어마무시한 말까지 덧붙인다.
권태를
쫒아내는 방법이 있을까?
여러
갈래의 길이 있겠지만,
지은이가
권유하는 ‘다양한
경험하기’도
좋을듯하다.
“이것저것
경험을 하다보면 권태가 찾아올 새가 없다.
또
만성적 권태를 방치했을 때 찾아오는 동요,
화,
우울함도
마주칠 일이 없다.”
지은이는
그 이것저것을 독서,
정치,
운동,
여행,
미술
갤러리,
교육,
음악,
수집,
가족,
요리,
코미디
등등으로 나열한다.
문제는
권태가 올 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함께 손 붙잡고 오니 어쩌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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