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에게 기독교가 필요한가 - 100년의 지혜, 老 철학자가 말하는 기독교
김형석 지음 / 두란노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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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에게 기독교가 필요한가 - 100년의 지혜, 철학자가 말하는 기독교

      _김형석 (지은이) | 두란노 | 2018-08-27 

 

 

최근 공공도서관에서 대출 도서를 정리해보니까, 60대 이상이 대출하는 도서 중 이 책의 지은이 김형석 교수님이 쓰신 백년을 살아보니(김형석 | 덴스토리(Denstory), 2016)1위라고 합니다. 1920년생이시니까 100를 바라보고 계시는 것 맞습니다. 여전히 몸과 마음이 건강하신 것 같습니다. 다행이고 감사할 일입니다. 나도 읽었습니다만, 백년을 살아보니를 대출해보시는 분들의 마음은 어떨까? 생각을 해봅니다. 더러 김교수님과 비슷한 연세도 있으실테지요. 60,70대 되신 분들은 아직 100세를 바라볼 나이는 아니지만, 다소 앞선 시대를 살아오신 분이 책을 통해 어떤 마음을 담았을까 궁금해서 책을 읽어보시는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아니면 남은 삶의 시간이나마 노교수가 전해주는 삶의 지혜를 받아들이고 싶은 마음도 있겠지요. 나의 마음은 후자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 왜 우리에게 기독교가 필요한가라는 제목만 보고 불편한 마음이 드는 사람도 있겠지요. 이 시대에 도대체 기독교가 무슨 소용되는 일을 하고 있는가? 이 사회와 세상에 무슨 도움이 되는가? 맞습니다. 기독교 아니 교회가 그 구실과 역할을 못하고 사회를 시끄럽게만 하고 있습니다. 크리스천으로서 이 점 매우 불편하고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재벌 기업도 아니면서 2세에게 경영권을 물려주듯 교회세습 때문에 소란스럽고, 성추행, 교회 자금 횡령 등 한 시도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점은 분명히 해야겠지요. 죄를 저지르는 것은 기독교가 아니고 교회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인의 대표적인 공동체이기 때문에 교회를 없앨 수는 없지요. 마치 가정, 학교, 군대에서 폭력과 범죄가 발생한다고 해서 가정, 학교, 군대를 사라지게 할 수 없듯이 교회를 그렇게 할 수는 없겠지요.

 

 

그렇다면 문제가 뭘까요? 잘 못된 신앙심 때문입니다. 김교수님은 교회와 교회주의는 다르다고 합니다. 교회 안에서만 섬김과 봉사가 전부라는 착각에 빠지는 것이 교회주의라고 합니다. ‘기독교가 곧 교회, 교회가 곧 기독교라는 잘못 된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하십니다. 누구보다 교회의 목회자가 우선 이런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고, 교회에 출석하는 성도들 역시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교회 성장은 정체되거나 뒷걸음질 하고 있지만, 오히려 과학과 도덕, 인문학 같은 사상들, 즉 교회 바깥 사회는 학문적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 시대에 기독교가 왜 필요한가? 김교수님은 주변에 마음을 같이 하시는 분들과 대화를 통해서, 역사의 흐름과 각 나라의 발전 상황을 바라보면서 이런 결론을 내리셨더군요. ‘나라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발전은 불교사회가 가장 뒤처지고, 그 다음이 유교사회, 그 다음이 기독교 사회라고 하십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기독교지만, 그나마 기독교 교인이 많은 나라가 발전 가능성이 많다는 이야깁니다.

 

 

세계적인 종교학자 마르체아 엘리아데는 세계 모든 종교가 자연과 자연 질서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이러한 시작이 샤머니즘으로 연결되지요. 세상에 많고 많은 종교 중에서 자연에서 나오지 않은 종교는 기독교입니다. 그러나 기독교 역시 기복신앙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큰 교회가 많은 나라가 선진국이 되고 잘사는 나라가 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기독교 정신을 가진 나라여야 그렇게 된다는 것. 교회가 예수님의 정신을 버리면 아무리 큰 교회가 많아도 그 나라에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노교수가 목회자와 기독교인들에게 주는 메시지를 내 마음에도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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