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와 거품의 역사 - 돈이 지배한 광기와 욕망의 드라마
안재성 지음 / 을유문화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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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와 거품의 역사 - 돈이 지배한 광기와 욕망의 드라마

_안재성 (지은이) | 을유문화사 | 2018-07-25

 

 

이 책의 키워드 중 키워드는 이다. 돈에 관한 몇 가지 언급들이 생각난다. “친절함과 성실함은 체력에서 나오고 여유로움과 밝은 성격은 통장에서 나온다.” _작자미상.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만한 게 없다.” _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챔피언 복서). “나는 많은 돈을 가지고 있는 가난한 사람처럼 살고 싶다.” _파블로 피카소. 피카소는 그의 소망처럼 살다가지 못한 듯하다. 많은 돈을 가진 거부처럼 살다가지 않았는가?

 


정치, 사회면 뉴스에서 볼 수 있는 사건, 사고 중 돈과 관련 안된 것을 찾기 힘들다. 이 책의 지은이 안재성은 언론인이다. 경제와 역사를 넘나들며 공부하던 중, 자본주의 성립 이전부터 이미 인간과 인간이 만든 조직은 이념보다는 돈 문제에 훨씬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에 주목하게 된다. 대의명분이란 이름을 내걸고 벌이는 일들인 정부정책이나 전쟁조차도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변화가 오거나 저질러진 적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리스의 철학자 디오게네스는 스스로 통 속에서 살 만큼 부와 권력에 초연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주겠다고 회유하자 지금 당장 비켜라. 햇볕 쬐는 데 방해된다고 냉소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기인으로 유명했던 디오게네스처럼 돈과 명예를 마다한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은 돈을 지극히 사랑한다. 돈을 위해 목숨까지 거는 경우도 있다.

 

 

르네상스 시대의 은행가가 현대의 은행을 본다면 돈을 맡아 보관해주는 은행이 보관료를 받아야지. 거꾸로 예금자에게 이자를 지불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격분할 것이다. 한편 근대의 은행가는 이렇게 규제가 심해서는 도저히 은행을 경영할 수 없다고 불평이다. 최초의 은행은 르네상스 문명이 막 태어나던 13세기 즈음 생겨났다. 처음에 은행의 주된 역할은 상인들의 돈, 즉 금화를 맡아 보관해주는 금보관소이자 환전상이었다. ‘금화를 맡아 보관해주는 창고업이었다. 세계 경제의 역사는 은행의 탄생 전과 후로 구분된다.

 

 

주식 관련 종사자들에겐 미안하지만, 주식 매매는 흔히 투기로 주식거래소는 도박판으로 부르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 고객이 들을 수 있는 말은 단 한 마디. “원금 손실에 유의하셔요.” 전문가들의 예상도 허구한 날 틀리는 경우가 많으니 개인 투자자 입장에선 도박하는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증권거래소 태동기 암스테르담엔 튤립이 투기 대상이었다. ‘튤립 버블이라는 용어도 만들어졌다. 튤립 뿐 아니라 튤립 구근 한 뿌리 가격이 암스테르담의 고급 저택과 맞먹을 정도로 치솟던 거품이 꺼지자 일주일 만에 양파 가격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행복을 돈으로 살 수 없다면 혹시 돈이 모자란 건 아닌지 확인해봅시다” _작자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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