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더 알아야 하는가
토마스 허카 지음, 이순영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무엇을 더 알아야 하는가

      _토마스 허카 저/이순영 역 | 책읽는수요일

 

사람은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어느 한 쪽을 고르게 된다. 여럿을 동시에 취할 수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내 몸이 따라갈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 안정된 직장을 잡아야 할까? 아니면 한동안 궁핍한 삶을 살게 될지라도 내가 좋아하는 음악인생을 살아볼까? 배우자를 사랑하지 않지만 아이들을 생각해서 결혼 생활을 유지해야할까? 아니면 이혼하고 남은 생이나마 나의 삶을 살아가야할까? 과연 올바른 선택은 무엇일까? 어떻게 해야 그런 선택에 이를 수 있을까?

 

둘 중 하나를 택해야한다고 가정할 때, 과연 우리는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어쩔 수 없이 한 길을 선택해서 가야만 할 경우가 많다. ‘올바른 선택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는 질문은 우리가 의식을 하던, 못하던 다분히 철학적이다. 주어진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도록 하는 보편 기준에 관련된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철학적 질문, 혹은 그 질문에 올바른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이 담겨있다.

 

철학교수인 이 책의 저자 토마스 허카는 이 책을 통해 인생의 딜레마를 헤쳐 나가는 길에 대한 안내를 해준다. 현명한 판단과 선택은 하나의 선택에 관련된 모든 요소를 확인해보고, 그 요소들을 서로 비교한 다음, 결국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최종적으로 판단함을 뜻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정말로 중요한 것들에 대한 철학적 안내를 시작으로 쾌락, 행복, 고통과 결핍, 가치 있는 지식, 좋은 성취, 미덕, 사랑 그리고 최선의 삶을 위한 최선으로 마무리한다. 쾌락은 좋은 것인가? 만일 그렇다면, 쾌락은 좋은 삶에서 주된 요소인가 아니면 사소한 요소인가? 지식은 그 자체로 좋은가? 사랑은 어떤가? 내게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는 어떤가? 도덕적으로 올바르게 행동할 때 삶이 과연 삶이 나아지는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쾌락이라는 용어를 좋은 느낌 전체를 표현한다. 아울러 나쁜 느낌 전체를 고통이라는 용어로 부르고 있다. “중요한 사실은, 쾌락의 여러 유형이 서로를 강화하며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쾌락을 즐기면 다른 유형의 쾌락을 즐길 가능성이 더 커진다는 것이다.” , 행복한 사람들은 더 행복해지는 경향이 있고, 슬퍼하는 사람들은 더 슬퍼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선뜻 수긍하긴 힘든 말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딱히 반박할 만한 부분도 아니다. 한 가지 유형의 좋은 느낌을 가질 때 다른 유형의 좋은 느낌도 가질 가능성이 커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고통 또한 마찬가지 현상이 일어날 것이다.

 

미덕(美德)과 악덕(惡德)은 어떤가? 이 두 주제에 대해선 우선 긍정적인 반응과 부정적인 반응을 예상하게 된다. 저자는 미덕은 대상에게 도덕적으로 합당한 태도를 취하는 반면, 악덕은 그 반대로 생각한다. 너그러움은 다른 사람의 쾌락이라는 선에 긍정적인 태도를 띠기 때문에 미덕이다. “미덕은 더 높은 수준의 선, 다른 본질적 선과 악에 어떤 식으로 연관되는 선이다.”미덕은 단 하나의 본질적 선이 될 수 없다는 의미이다.

 

각 챕터 말미에 주제와 연관되는 많은 관련 서적을 추천해주고 있다. 좀 더 깊은 사고(思考)를 위한 길잡이 자료가 된다. 이 책에서 어떤 해답을 바란다는 것은 욕심이다. 오히려 해답을 얻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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