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순간 이 시간 이 삶 - 아름다운 선택을 위하여 박이문 아포리즘 1
박이문 지음 / 미다스북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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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 이 시간 이 삶: 아름다운 선택을 위하여 - 박이문 아포리즘1

       _박이문 저 | 미다스북스(리틀미다스)

 

 

 

사랑이란 단 하나의 별을 바라보는 두 마음이다. 사랑하는 이들의 밤하늘은 유난히 맑고 별들은 한결 더 반짝인다.” ..... 사랑은 한 사물을 마주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시선으로도 볼 수 있다. 따로 또 같이,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바라보는 단 하나의 별은 따로가 아닌, ‘같이의 순간과 바람일 것이다. 같은 곳에 있어도 혼자 있느냐, 누구하고 함께 있느냐에 따라 마음에 남겨짐이 다르리라.

 

 

 

삶이 깊어질수록 꽃처럼 푸른 하늘처럼 : 삶의 여러 요소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삶의 가치다. 젊어서 고통과 좌절을 겪다가 인생을 저주할 수도 있다. 평생을 살아가며 삶의 의미를 찾아보지만 영원히 풀지 못한 채 수수께끼로 남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지적인 어둠 속에서도 우주와 인생의 무한한 아름다움과 엄숙함에 고귀함을 느낄 수 있다. 때문에 우리는 더욱 경건한 마음으로 자신에게 엄격하게 된다. 바로 그때, 인생의 의미와 삶의 가치는 꽃처럼 피어나고 푸른 하늘처럼 높아질 수 있다.” ..... 삶의 가치는 누가 부여해주는가? 아무도 값을 쳐주지 않는다. 단지 비교만 할 뿐이다. 그러다 날 샌다. 나의 가치만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도 큰 병이지만, 그 반대도 역시 건강하지 못하다. “우리는 더욱 경건한 마음으로 자신에게 엄격하게..”를 마음에 담는다.

 

 

 

시간은 보이지 않는다 : 잡히지도 들리지도 않는다. 존재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누구나 그 속에서 쫒기며 산다.” ..... 모두들 시간이 없다고 한다. 누구나 바쁘게 살아가는 삶 맞다. 그러나 내가 진정 무엇에 바쁘게 사는가? 무엇에 홀려 사는가? 멈추어 되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잡히지도 존재하지도 않는 시간 속에서 너나없이 방향감각을 잃고 살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염려되는 일이다.

 

 

 

삶은 길 위의 순례 :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항상 스스로를 변화시켜야 생존할 수 있다. 엄마 젖을 떼고 싶지 않아도 때가 되면 젖 대신 밥을 먹어야하고,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아도 언젠가는 어른이 되어야 한다. 늙고 싶지 않아도 늙을 수밖에 없고, 죽고 싶지 않아도 때가 되면 죽어야 한다.”    ..... 언제부턴가 어른아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졌다. 어린아이가 아닌 어른아이는 다루기 어려운 존재다. 어린아이만 잘 자라기를 바랄 것이 아니라, 어른도 잘 커야한다. 육체적 성장이 멈추었다고 정신적 성장마저 포기할 수는 없다.

 

 

 

열정이나 가치추구가 최상의 가치관이라면 명예나 부를 위한 열정도 올바른 것으로 합리화될 수 있다. 예를 들면 권력에 대한 가치추구와 열정도 있지 않은가?”   ..... 물론 그렇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삶에 대한 태도이다. 자신에 대한 욕심, 명예욕 등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은 보편적 가치에 비추어볼 때 훨씬 질이 떨어진다. 인간이 일으키는 감동 가운데도 여러 가지가 있다. 아인슈타인이 감동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인류에게 남긴 감동은 지적인 감동이었다. 도덕적인 감동이 아니었다. 한 인간에게서 느끼는 가장 큰 감동은 도덕적인 감동이다.

 

 

 

이 책은 박이문 아포리즘중 첫째 권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선구자적인 인문학자로 평가되는 박이문 교수는 시인이자 작가이며 철학자인 삶의 여정을 걸어왔다. 이 아포리즘은 저자의 책들에서 가려 뽑은 것이다. 글과 사진이 잘 어우러진 아름다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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