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오는 또 다른 길이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選>에도 올라가 있는 아스팔트 산책로로 자전거 매니아들한테 인기가 좋다. 사진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사진 왼쪽으로 나란히 달리는 영동고속도로의 소음 때문에 되려 멜랑콜리에 빠지기 쉽다. 소음에게 질세라 더욱 고독 속으로 파고 들어간다. 엄마품속으로 파고들듯이.

 

스마트폰이 발전을 거듭하는 요즘 나는 이제야 2G 휴대폰의 숨은 매력에 감탄한다. 구닥다리 필름카메라로 잘못 찍은 것 같은 이 투박함이 좋아진다. 옛 애인을 만난 듯...필름카메라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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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모노로그 2014-12-15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g폰으로 북플이 가능한가요? ~^^
북플에 글이 올라오는 건 북플이 아닌 분들의 글도 올라오는 건가요?^^
그냥 궁금해서 여쭤봅니다.ㅎㅎ
안드로이드 폰에서는 북플을 페북처럼 이용할 수 있다보니 궁금한 것도 바로바로 질문이 가능하네요 ^^

nama 2014-12-15 20:53   좋아요 0 | URL
분명 한글인데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없어요.ㅠㅠ
2G는 북플이 불가능하지요.
저는 폰보다 컴퓨터를 끼고 살고 있어요.
스마트폰을 쓰지 않는 이상 이런 낯가림은 계속 되겠지요.
이런 사진을 올리려면, 2G에서 스마트폰으로 사진보내기 작업을 하고 다시 그 스마트폰에서 이메일로 보내면 메일에서 꺼내 편집을 거쳐야해요. 휴~

드림모노로그 2014-12-15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2g도 가능하군요.. 전 컴보다는 스마트폰을 끼고 사는 편이라..ㅎㅎ궁금증 해결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학교에 걸렸던 현수막을 걷어와서 쇼핑백을 만들었다. 내가 무슨 지구를 살리겠다고 이 짓을 하고 있나, 하는 생각에 피식 웃음도 나왔다. 그림 속 남자가 장그래를 닮은 것 같다. 이름하여 '장그래 쇼핑백'. 장그래가 손에 들고 있는 휴대폰은 내가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 그러니까 엄청 큰 사이즈이다. 내 몸이 쏙 들어간다. 지구를 살리기는 커녕 쇼핑에 치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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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4-12-14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그래 쇼핑백은 상당히 큰 거네요, 만드는데 시간 많이 걸리셨겠어요,

nama 2014-12-14 21:46   좋아요 0 | URL
한 시간 남짓 걸렸어요. 하다보니 재단이 더 힘들고 중요한 것 같아요. 재단이 잘돼야 재봉질이 쉬운 것 같아요. 선무당 생각입니다.

서니데이 2014-12-14 21:49   좋아요 0 | URL
저도 그래요, 재단이 잘 되어야 그다음에 고칠일이 적어요;;저는 아직 잘 하는 편이 아니라서 더 그런가봐요,
그래도 한시간 정도 걸려서 만드셨다니 정말 빠른걸요, 저는 시간 많이 걸려요;;

nama 2014-12-14 22:20   좋아요 0 | URL
사실 바느질이 엉성해요. 자세하게 안 보일 뿐이에요.

순오기 2014-12-15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그래 쇼핑백...제목도 좋고 디자인과 용도도 좋은데요. 우리 행사나 프로그램에서 나온 현수막은 버리지 않고 쇼핑백을 만들까하고 보관했는데...문제는 미싱이 없다는 거.ㅠ

nama 2014-12-15 10:25   좋아요 0 | URL
저는 얼마 전 길거리에서 30년도 더 된 낡은 손재봉틀을 14만원 주고 샀어요. 재봉틀~재봉틀~ 노래 부르다보니 어느 날 짜~안 하고 나타나더라구요.
현수막 쇼핑백을 써보니 실용도가 굉장히 좋아요.
요즘은 이쁜 현수막을 보면 쇼핑백 디자인을 머릿속으로 그리게 돼요.~~
 

 

 

오전 5시 25분 나의 기상 시간.

오후 5시 25분 가로등에 불이 켜지는 시간.

내가 가야 할 길과

이 길이 가야 할 길 사이에

12시간의 거리가 있다.

 

 

물론 나의 기상 시간에도

이 길의 등화 시간에도

±3 오차는 있다.

그 오차를 위안삼아

오늘도 나는 이 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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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4-12-14 0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후가 아닌 새벽길 같아요~~~~ 멋있네요!!!

nama 2014-12-14 08:31   좋아요 0 | URL
호젓한 이 길을 혼자 감상하기 아까워서 올렸답니다.

sabina 2014-12-14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도시에 살다 보면 끝이 한 점에 모인 듯 보이는 평행선 사이를 걸어 보기 어렵죠.
어디에선 꺾이고 어디에선 구불구불 돌아야하고... 마치 똑바로 살기가 힘든 복잡
하고 굴곡진 도시의 삶처럼 말입니다.
이런 길을 보면 길이 말하는 듯 합니다. 똑바로 살아라.
(생각없이, 하염없이 걷고 싶은 생각도 들고...)
좋은 사진, 감상 잘 했습니다. ^^






nama 2014-12-14 21:24   좋아요 0 | URL
9년째 걷고 있는 길입니다. 하루의 화를 삭이고, 한숨을 토해내고, 그리고 무한한 위로를 받는 길이지요. 친구랍니다, 이 길은. 어느 날 이 육신도 소실점이 되어 지구상에서 사라지겠지요. 철학적인 길이기도 하지요.
 

 

 

 

 

 

 

 

 

 

 

 

 

 

2006년에 구매한 이 책. 여행기치고 꽤나 재미없는 책이어서 읽으면서도 은근 짜증이 났던 책이었는데, 이 책을 다시 읽었다. 한번 흘러간 사랑을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법, 처럼 나는 한번 읽은 책은 여간해서 다시 읽지 않는다. 이미 읽은 책을 다시 읽는데 마치 새 책을 읽는 것처럼 아주 낯설게 다가올 때, 그럴 때 나 자신에게 화가나기 때문이다. 게다가 구미를 당기는 책들이 내 간택을 열망하고 있기에.

 

내 분명 미얀마에 관한 책을 두어 권 읽고 '서재 태그'에 이름을 남겼는데 'more'속에 얌전히 숨어 있을 줄이야. 서재 태그에 다시 얼굴을 내밀게 할 겸 당분간은 미얀마에 관한 책을 읽으리라. 실은 미얀마 여행을 계획중이다. 내 삶의 희망이 무엇이던가. 힘들게 돈 버는 이유는 무엇이던가. 우선 놀고봐야지. 딸내미 재수에 들어가기 전 일단 좀 놀려줘야지. 모두 먹자고 하는 일. 푸념처럼 던지는 말에 진실이 들어있는 법. 나는 먹는 데는 별 관심이 없으니 이렇게 바꿔본다. 모두 놀자고 하는 일. 

 

이런 목적으로 이 책을 다시 읽으니 조금씩 눈에 들어온다. 처음 읽었을 때 지루했던 내용들이 좀 덜 지루하게 다가온다. 미얀마는 불심 가득한 사람들이 사는 나라...이 책의 주제는 이거였다.

 

독서도 역시 동기부여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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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후반 쯤 우리집에는 소니에서 만든 7인치 흑백텔레비전이 하나 있었다. 당시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작은아버지가 사다 주신 것인데 읍사무소가 있던 우리 동네에서는 아마도 우리집 TV가 동네 최초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저녁마다 그 조그마한 흑백 TV를 보기위해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들곤 했는데 앞줄에는 보통 내 또래의 아이들로 꽉 들어차곤 했다. 다 쓰러져가는 초가지붕 아래 툇마루에 놓였던 TV 덕에 나는 알게모르게 권력의 맛을 알게되었으니...TV앞에서 시끄럽게 구는 또래 아이들을 혼내거나 주의를 주고 그랬다. 손에는 기다란 회초리를 들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 보다 어린 애들은 물론 우리집 뒤에 살았던 한두 살 많은 오빠에게도 뭐라고 소리지르고 했다. 지금까지 살면서 참으로 기세등등하게 살아본 적이 있다면 바로 그 시절이었으리라.

 

그런데 왜 우리 부모님은 나의 그런 방자한 행동을 그냥 내버려두셨는지 지금도 그 이유를 모르겠다. 하기야 나도 그 못된 짓을 계속하지는 않았다. 몇 번인가 완장을 차보기는 했으나 그 행동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고 스스로 행동을 자제하기 시작했다. 제지하는 사람은 없었으나 어린 나이에도 좀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80년대 중반 무렵, 칼라TV를 구입하면서 이 흑백소형TV는 동네 재래시장의 어느 가게집으로 팔려갔다. 그후로도 한참동안 이 TV는 생명을 유지했는데, 지금도 가끔 이 TV가 그리워진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절, 권력의 맛을 알게 해주었던 잊지못할 물건이다

 

 

'항공기 되돌린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기사를 보고 옛시절이 떠올라서 적어봤다. 이 분도 지금쯤 쑥스러워서 몸 둘 바를 모르고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때로 권력은 사람의 이성을 마비시키기도 하니까. 이럴 땐 조용히 윤흥길의 <완장>이라도 읽고 반성하시길...

 

관련기사

http://media.daum.net/issue/866/?newsId=20141208213309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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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bina 2014-12-15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체질적으로 저는 어떤 타이틀의 완장이건 거부감을 갖고 있습니다. 아니. 완장 찰 그릇이 아닌걸 일찌감치 깨달은 것이랄까. 초등학교 5학년땐가 6학년땐가 친구 하나가 저를 반장으로 추천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때 그 친구를 얼마나 원망했던지, 어디로 도망가 버리고 싶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 습성은 오래도록 남아 있어서 대학때 과대표를 하라고 떠밀려 졌을 때도 사정하다, 화를 냈다 하여 없던 일로 만들어 버렸답니다.
어찌보면 저는 완장, 권력의 맛을 모르는 거죠. 별로 맛보고 싶은 생각도 없다고 봐야지요. 그래서 완장을 차고 싶어하는 사람이나 권력을 부리는 사람의 심리를 다는 공감하지 못합니다.
본질적으로, 저는 소시민이네요.^^ 소시민이 보는 부사장의 부적절한 처신은 그저 어리석어 보일 뿐 입니다. 완장 찰 그릇이 이닌거 같네요.

nama 2014-12-17 19:45   좋아요 0 | URL
저도 마찬가지예요. 중학교 때 전교회장에 출마해보라는 담임샘의 말씀에 하루종일 엎드려있던 기억이 나요. 지금 생각해보면 못났다 싶기도 하고... 완장 한 번 차보는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