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마음 먹었던 공예트렌드페어에 다녀왔다.(나보다는 남편이 더 관심을 기울였다.) 코엑스에서 열렸다. 많은 작품들이 전시, 판매되고 있었는데 일일이 다 카메라에 담지는 못했다. 특히 도자기류가 상당히 많았는데 처음엔 흥미롭다가 이내 관심이 시들어버렸다. 점점 피곤해졌기 때문이다. 이 분야에서도 살아남기가 만만치 않겠구나, 하는 걱정도 들었다. 내 앞가림도 힘든데 남의 앞가림까지 걱정하고 있었다. 주제넘게.

 

 

얼굴컵. 부처님 얼굴 못지않은 평화가 가슴속으로 밀려든다.

 

 

귀엽다. 조카들 어렸을 적 얼굴이 떠오른다.

 

 

어디에 쓰이는 지는 모르겠다. 장식용?

 

 

 등. 생각하는 사람이 앉아 있다.

 

 

등을 앞에 놓고 기도하는 사람에게서 간절함이 느껴진다.

 

 

저 위에 뭘 올려놓으면 좋을까.

 

 

고양이 발, 돼지 발 모양의 손잡이가 재밌다.

 

 

기와집 접시 세트.

 

 

나무로 만든 과일 접시. 포크 꽂이가 기발하다.

 

 

저런 발을 쳐보는 게 로망인데 딸내미가 옆에서 하는 말 "우리집과는 안 어울려."

 

 

호두까는 도구. 마침 집에 호두가 있길래 호두 하나 밑에 넣어봤다. 이건 19,000원 주고 구입.

그 돈 준다고 해도 내가 만들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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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4-12-24 0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저도 가보고 싶어요.
호두까는 도구, 그냥 손으로 만지작거려도 촉감이 참 좋을것 같아요. 저는 지금까지 호두깔때 망치로 두드려서 껍질을 깻어요 ㅋㅋ
올리신 사진 속의 작품들, 나 내꺼 했으면...^^

nama 2014-12-24 07:20   좋아요 0 | URL
실물복사기 있으면 모두 복사해서 드리고 싶습니다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