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아리차 #4(고소한 맛)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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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고소한 맛도 좋지만 워낙 산미있는 커피를 좋아해서 산미가 좋다는 다양한 원두를 마셔봤지만 에티오피아 이르가체프의 산미는 탁월합니다.신맛이라는 표현은 이르가체프의 맛을 제대로 나타낸거라 보기 힘들정도로 산뜻하고 향긋합니다. 체리ㅇㅘ 레드와인을 함께 마시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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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nama님의 ""교장선생님, 수업에 들어가시죠." ..ㅎㅎ"

현직 교사다.

흔히 학교 밖에 있는 분들은 이 글을 쓰신 분처럼 교감이나 교장이라면 교사 중의 교사 최고의 교사라고 본다. 그런데 학교 안에서 보는 교감이나 교장은 글쎄..... 수업하기 싫어서 또는 담임하기 싫어서 교감이나 교장이 되는 사람이 훨씬 많다. 아니 거의 99.99%가 그렇다. 아니면 권력지향적이다 보니 교장이 되는 경우이다. 그런 교감과 교장에게 수업을 하라는 것은 교육계를 떠나라는 말처럼 들릴것이다. 아니면 수업을 하는 교장에 대단히 모멸감을 느낄 것이다.

내가 만나 본 교장 중 책을 가까이 하고 늘 책을 읽는 교장은 딱 한 분 뿐이었다.그 분은 평교사였을 때도 어마어마한독서광이셨고, 교감을 거쳐 교장이 되었을 때에도 닥치는 대로 읽는 분이셨다. `연구하는 교장`은 바로 이런 분에게나 붙일 수 있는 표현일텐데 위 글을 쓰신 분의 표현처럼 대부분의 교장은 정말이지 무지무지 독특한 연구(?)만을 하신다. 내가 아는 책 읽는 그 교장선생님은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수업에 들어가고 싶어 하셨고, 선생님들의 갑작스런 결근이나 일들로 수업 결손이 생길 때면 어김없이 교실에 보강을 들어가셨다. 그리고 30 학급의 적지 않은 학교에서 전교생의 이름을 거의 다 알고 계셨다. 매일 복도를 순회하시고, 복도의 휴지는 맨손으로 스스럼 없이 줍고, 아무 때나 교실 뒷문으로 들어오셔서 교실 뒤에 놓인 휴지통에 손에 잔뜩 들고계신 쓰레기를 무심한 듯 버리고 가셨다. 그리곤 선생님들의 수업을 다 꿰고 계셨다.

이런 교장선생님은 이제 볼 수 없다. 수업하기를 좋아하고 아이들 만나기를 즐기지 않는 교사는 교사도 교감도 교장도 더이상 아니다.

수업하는 교장, 그런 의무과 권리를 가진 교장이 탄생하는 날 대한민국의 교육을 살아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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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종 2014-12-25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격하게 공감합니다^^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 - 인문적 건축이야기
서현 지음 / 효형출판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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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건축학개론'이 만들어 낸 스타는 수지와 건축학이라는 말이 있다. 아마도 대학에서 건축학과의 경쟁률이 높아진 것은 그 즈음부터였으니까. 학창시절 미술에 관심이 많았고 미대 진학을 하려고 했었지만 가정형편상 사범대를 진학하여 교사가 된 지금까지 미술은  이루지 못한 꿈이었다. 그 미술과 가장 닮은 실용예술이 바로 건축이 아닐까 한다. 인간의 삶을 담아내는 미술이라고 해야할까......

십몇 년전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던 책을 재개정판으로 다시 만났다. 그때는 읽지 못했던 저자의 삶의 깊이와 인간에 대한 따스한 철학이 느껴지는 것은 건축가로서 저자의 학문적 식견이 높아진 것인지 인간에 대한 통찰력이 깊어진 것인지 아니면 독자가 나이가 들어서인지.....

서울이라는 거대도시에 살면서 눈만 뜨면 마주치는 살아있는 건축물들을 저자는 매우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해당 건축물의 흉물스러움이나  외부적 요인에 의해 건축가의 의도대로 건축되지 못하여 많은 결함이 있는 건축물에도 그 시선은 여전히 따뜻했다. 마치 어린아이가 급하게 휙 그려낸 그림에도 부모는 애정과 예술적 감성을 가지고 대하듯.....음...그러니까....건축에 대해 애정이 아주 많은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또는 볼 수 있는 관점으로 건축을 풀어내고 또 건축물을 해석하고 있었다.

제목처럼 음악을 듣듯 미술을 보듯 그렇게 읽은 책이었다. 액자에 넣어져 어느집 거실 벽에 걸리는 미술품이 다분히 私的이라면, 개인의 소유물이지만  대중(적어도 여러사람들)이 사용하고 사회적 의미를 가진 共的 예술품이 건축이라는 생각을 줄곧 하면서 읽었다. 그래서 건축이 갖는 한계(건축가 개인의 예술품이 아니라 건물주나 건축주의 의도에 의해 얼마든지 건축가의 의도가 왜곡되거나 변형될 수 있으며 건축된 이후엔 이미 사회적 의미를 띠고 또한 훼손이 시적된다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건축물이 미술보다 더 대중에 가까우며 인간적일 수 있음에 공감하게 되었다.

그래서 요즈음 손에 잡은 책 중 가장 아끼며 야금야금, 보고 또 보고, 이곳 저곳 소문내며 읽어내려간 책이다.

蛇足...... 건축학이 공대에 속하는 학문이 아니라 미대에 소속되야하지 않을까??? 아니면 문과대나 인문대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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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종 2014-12-25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 그래도 제 생각에 건축학은 공대에 속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 아름답고, 흉물스럽고를 떠나서 근본적으로 생각한다면 건축물은 `집`이니까요. . 집은 야생동물과 비바람과 추위, 더위로부터 인간을 보호해야 하는ㅈ것이 1차적인 목적이므로 튼튼하게 공학적인 힘의 원리를 적용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미적인 요소와 철학적인 면도 분명히 존재하니 요즘 많이 등장하는 `융합` 적인 학문이라 할까요?^^;
 
젊은 여성을 위한 인생론 범우문고 31
펄벅 지음, 김진욱 옮김 / 범우사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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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필독도서였던 책이어서 어쩔 수 없이 손에 들게된 책이었는데, 지금까지 내 인생을 좌우하는 책이 되어버렸다.. "대지"로 유명한 대작가이기에 깊은 고찰과 사색, 현실 인식이 바탕이 된 책을 쓸 수  있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책 내용은 말하기가 너무 어렵다. 문고판 소책자라 분량이 적다는 것 말고도 내용을 요약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구절 단어 하나하나가 내겐 너부 소중하기 때문이다.

이 땅에 여자로 태어나 40년 넘게 살아왔고, 직장을 가진 주부로, 두 아이와 남편을 돌보며(?)  살아오면서 직장을 그만두어야 할 만큼 위기를 겪기도 했다. 두 아이를 키우며 너무 힘글어 울면서 날밤을 새우고, 퉁퉁부은 눈으로 출근해서 교단에 서고, 책상 서랍에 사직서를 써 놓았을 때에도 내가 직장을 그만두지 않고 씩씩하게 이땅의 아줌마 주부로 살아갈 수 있게 해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직장과 육아, 사회생활과 가정생활이라는, 남자들에게는 갈등요인도 선택해야할 사항도 아닌 것으로 나는 무수히 갈등하고 고민했었다. 그때마다 나의 번뇌를 한방에 날려주었던 책. 바로 대작가의 이 책이다. 우리집 서가에 가장 잘보이는 곳에 꽂아두고 너무 많이 읽어서 네 귀퉁이가 너덜너덜해진 책이다.

지금 여자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여학교 교사로 우리 아이들이 꼭 한번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부디 우리 아이들이 나와 똑같은 일로 고민하고 괴로워하지 않기를 바라면서......더불어 이 땅의 지혜로운 남성들이 많이 읽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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