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전 복도에서 동료가 묻는다.
"오늘 중요한 거 있어요?
"중요한 거요?...오늘도 버티는 거죠."
"존버정신을 아세요?"
"?"
"존나게 버티는 거래요. 이외수가 한 말이예요."
생 일
앉은뱅이 책상 위 날달걀 두 개
한 개 입에 털어넣자
미끄덩
세상 밖으로 툭
나왔다나
내가
겁도 없이
혼자
탯줄 자르고
씻기고
미역국은 엄마 몫인데...
높지 않은 담장으로 둘러싼 작은 텃밭이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 텃밭의 동백나무 한 그루 대신 담장에 그려진 동백꽃이어도 좋다.
통영 동피랑 언덕.
여행을 다녀온 딸아이가 선물로 사다준 동백꽃 우산. 봄비가 내리는 날, 동백꽃잎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퇴근해야지, 벼르고 있는데 아직 비 소식이 없다. 박인수의 목소리로 <봄비>까지 듣는다면...좀 징그럽겠다.
화재로 사라져버린 소래포구어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