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야방 : 권력의 기록 3 랑야방
하이옌 지음, 전정은 옮김 / 마시멜로 / 201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뭔가 허전하지만... 가슴이 아프다.

"심 형, 내가 얼마나 실망하고 얼마나 괴로운 줄 모를거요. 폐하께서도 진술서를 보고 격노하셨소. 예왕을 꾸짖으며 비열한 짓을 벌였다고, 황제를 기만했다고 욕을 퍼부으셨소. 예왕도 자꾸만 잘못했다고 빌었소. 궁지에 몰려 어쩔 수 없었을 뿐 폐하를 모욕할 뜻은 없었다고 말이오. 그런데 중요한 게 뭔지 아시오? 중요한 건 그게 아니란 말이오! 예순아홉 명이 죽었소, 예순아홉 명이! 그 목숨들이 폐하께는 그저 욕 한 번 하면 그뿐이고, 예왕에게는 그저 사과 한 번 하면 그뿐인 거요? 아무도 그 이야기를 하지 않았고, 중요하게 생각하지도 않았소. 그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그 사람들이 관심을 두는 것은 대체 무엇이오? 대체!"
(p.12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