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손을 내밀 때
이지환 지음 / 영언문화사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윤지유. 엄~청난 부자에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대재벌이다. 뭐, 포춘 선정 세계 50대 기업 중 11위를 차지하는 대기업의 총수라니까. 지무이. 그녀는 윤지유의 집안에 얹혀 사는 재택비서 지실장의 딸이며, 윤지유의 아내감이다.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허수아비 신세가 되어야 했던 그녀와 자신의 유년이 살해당한 줄 모르는 바보 천치, 그래서 사랑이나 정을 모르는 그가 얽히게 되었다. 어찌보면 한서은은 둘의 월하빙인이 아니었을까...

의붓남매라는 이유로, 어린 시절의 불장난으로 인생이 피폐해져 버렸다는 이유로 지유를 옭아매는 사슬은 그보다 두 살 많은 서은이었다. 탐욕스럽기 그지없는 그녀의 전술에 지유는 그녀가 원하는 모든 것을 해주었다. 심지어 다른 여자와 결혼하는 것까지도. 하지만 서은과의 밀애를 즐기기 위해 허수아비로 들여놓은 그 안방마님 무이 덕분에 사랑이 뭔지, 사는 게 어떤 건지 절실하게 깨달아버린 그는 이제 서은을 떼어놓아야만 한다. 물론 무이의 마음을 차지하는 것도 급한 일이고.

빠른 전개가 좋긴 했는데, 읽는 내내 '화홍' 생각이 났다. 화홍보다 먼저 씌어졌으니 화홍보다 엉성하지만 그 관계설정이나 남주, 여주의 성격이나 여러모로 유사하다. 뭐, 크게 읽고 재밌었다란 느낌은 받지 못했다. 사실, 중간에 지유가 무이에게 퍼붓는 독설이 너무나 섬뜩하여 놀라긴 했다.

"네 아비가 죽어버리라고!"

흐익~~ 저게 도대체 해서는 절대 안 되는 말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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