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무엇보다도 가족에게 인정받고 싶어한다. 나는 그 이유를 그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런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제 불현듯 스쳐지나는 생각은 달랐다.

그 반대였던거다. 사람들이 가족이 반대하는 결혼에 그토록 힘들어하는 이유는, 자신의 애인을 가족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가족을 사랑하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님의 반대 때문에 헤어지는 경우도 있고, 그 반대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경우도 있는거다. 만약 가족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아무 거리낌없이 자신이 원하는대로 하면 되니까. 물론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하는 경우도 많지만, 이 경우도 수많은 노력 끝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거니까 가족을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다.

가족을 사랑하기 때문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야..라고 소개하고 싶은 거고, 사랑하는 가족에게 내가 선택한 사람이 인정받길 원하고, 사랑하는 가족 안에 사랑하는 타인을 포함시키고 싶은 거... 그리하여 또 다른 가족을 만들어 가는 거...^^

오늘 엄마께 이 이야기를 했더니... 무척 흐뭇해 하셨다. 괜히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우리 가족이 너무나 소중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그래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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