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해도 난 역시 엄마, 아빠의 딸이라는 걸 어제 실감했다.

재작년이었나, 어느 날 저녁 엄마만 빼고 온 가족이 단란하게 저녁을 먹고 있을 때 아빠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다. 엄마였다.

아빠 : 당신만 오면 가족 다 있는건데, 빨리 오지...

엄마 : 지금 가요..

아빠 : 참, 당신 폰 놔두고 갔던데...

엄마 : ... 그게.... 집에 있던 무선전화기를 대신 들고 왔네요..^^;;

아빠 : .....

전화를 끊고 아빠랑 나랑 동생들 모두 박장대소하며 웃었다. 어쩐지 충전기에 꽂혀 있어야 할 전화기가 안 보이더라니... 그 큰 걸 들고 가시다니, 엄마도 대단하시다. ^^

오늘 아침, 아빠는 병원에 가셔서 손의 상처를 치료하고 오셨다. 제법 꿰매셨다는데, 손 전체가 붕대로 칭칭 감겨져 있다. 그 이유가...

어제 택시를 타고 내리시던 아빠. 문을 닫는데, 그만 손이 끼이셨다. 어째서 택시 문을 닫는데 그 곳에 손을 대고 계셨단 말인가... 흠... 문을 닫아야 하는데 손을 대고 계시단 걸 잊어버리셨다는...^^;;

난 얼마전에 세제를 안 넣고 빨래를 돌렸다...^^;;

역시 피는 못 속이는 법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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