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낙비 쏟아지듯 살고 싶다 -詩人: 용혜원
여름날 소낙비가 시원스레 쏟아질
때면
온 세상이 새롭게 씻어지고
내 마음까지
깨끗이 씻어지는 것만 같아
기분이 상쾌해져 행복합니다
어린 시절 소낙비가 쏟아져 내리는 날이면
그
비를 맞는 재미가 있어
속옷이 다 젖도록 그 비를
온몸으로 다 맞으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흠뻑
젖어드는 기쁨이 있었기에
온몸으로 온몸으로
다
받아들이고 싶었습니다
나이가 들며 소낙비를 어린
날처럼
온몸으로 다 맞을 수는 없지만
나의 삶을
소낙비 쏟아지듯 살고 싶습니다
신이 나도록
멋있게
열정적으로
후회 없이 소낙비 시원스레 쏟아지듯
살면
황혼까지도 붉게붉게 아름답게 물들 것입니다
사랑도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
비내린오후 모든것들이
움직입니다
죽어가던것들이 살아움직입니다
삶에찌든
모습들이 싱그럽게보입니다
비내린오후 새롭게시작을알리는 신호음이 들립니다
비내린오후 다시 시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