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아끼던 이 책을 잃어버렸다. 총 다섯 권.

읽으면서 충격을 받았고, 그 충격이 채 가시기 전에 내 품을 떠났다.

길지만 재미있다는.. 밤을 꼴딱 새 가면서도 놓지 못했다.

까만 밤을 하얗게 색칠하면서 몽롱한 채로 읽었더랬다.

 

내 품에 없고, 절판되어 구할 수 없게 되자.. 이 책에 대한 환상이 자라났다.

충격은 받았을지언정 완전히 공감하지 않았던 책이었지만,

간절해졌다.

 

그렇게 몇 년을 그리움으로 보냈고,

한번씩 중고서점을 뒤지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정말 몇 년 만에

중고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기뻤다.

당장 샀다.

 

그리고.. 잔인하게도... 4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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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3-11-30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괜찮아요.
네 권 만난 일이 어디인가요.
머잖에 빠진 4권 나오리라 믿으셔요~

꼬마요정 2013-11-30 21:51   좋아요 0 | URL
그렇겠죠?? ㅎㅎ 사실 네 권을 한 번에 찾은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했답니다. 하지만 사람이 참 간사하죠. 기쁜 것도 잠시, 바로 없는 4권이 안타까우니까요.. 머잖아 4권도 찾을 수 있을거라 믿어요~^^

노이에자이트 2013-12-04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시장경제론을 소설화한 고전을! 이 양반은 극단의 엘리트주의를 아주 재밌게 소설화하기로 유명하죠.<파운틴헤드>인가...그 소설도 그렇고요.

꼬마요정 2013-12-04 15:22   좋아요 0 | URL
노자님~ ㅎㅎ

이 책 정말 재미나게 읽었어요~ 두껍고 길어도 술술 잘 읽히더라구요. <파운틴헤드>도 찾아서 읽어봐야겠네요. 매력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