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길 위에서     - 詩人: 곽재구


산을 만나면
산을 사랑하고

강을 만나면
강을 사랑하지.

꽃이 많이 핀 아침을 만나면
꽃향기 속에서
너게게 편지를 쓰지.

언덕 위에선
노란 씀바귀꽃 하모니카를 불고

실눈썹을 한 낮달 하나
강물 속 오래된 길을 걷지.

별을 만나면
별을 깊게 사랑하고

슬픔을 만나면
슬픔을 깊게 사랑하지.

그러다가

하늘의 큰 나루터에 이르면
작은 나룻배의 주인이 된
내 어린날의 바람을 만나기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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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처럼 들꽃처럼 향기로운 이야기를 아름답게 쓸 수 있다면 참으로 행복할 것 같습니다. 때묻지 않는 순수함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혹은 남들이 바보 같다고 놀려도 그냥 아무렇지도 않은 듯 미소지으며 삶에 여유를 가지고 살고싶습니다. 조금은 모자라도 욕심 없이.. 아무 욕심 없이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마음속에서 언제나 음악이 흐르고 마음속에서 언제나 아름다운 언어가 흘러나오고 그렇게 아름다운 마음으로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다면 가진 것 넉넉하지 않아도 마음은 부자가 될 수 있것같습니다.

출처 : 어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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