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별자리>  머리털자리
머리털자리는 사자자리와 목자자리 중간에 있는 별자리이다. 5월 하순 초저녁에 남중하며,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별의 수는 약 70개로 그 중 4등성 알파(α)별, 베타(β)별을 제외하고는 모두 어둡고, 다수의 성단과 성운이 있다. 이 별자리는 은하 북극에 위치하는데, 성간물질이 비교적 엷어 관측에 방해가 되지 않아 우주의 먼 곳까지도 관측이 가능하며, 처녀자리와의 사이에 100개 이상의 나선은하를 포함한 은하군으로 유명하다.이 별자리는 지도 제작자로 유명한 메르카토르가 1551년 천구의에 처음 그려 넣었다. 그 뒤 티코 브라헤는 이 별자리를 독립된 별자리로 등록했는데 이를 계기로 1602년 이래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머리털자리에는 구상성단 M53이 있으며 특히 은하가 많이 몰려있는데 M64, M85, M88, M91, M98, M99, M100 등이 있다.

찾는방법

머리털자리는 처녀의 다이아몬드(the Virgin's Diamond)라고 부르는 사각형의 윗부분에 있다. 이 별자리는 어두운 별로 이루어져 있어 찾기가 쉽지 않다.

사냥개자리의 알파(α)별 콜카롤리와 사자자리 베타(β)별 데네볼라를 이은 선상의 중앙에 감마(γ)별이 있다. 또는 사자자리 알파(α)별 레굴루스와 베타(β)별 데네볼라를 같은 길이만큼 연장한 곳에서 감마(γ)별을 찾는 방법도 있다. 알파(α)별의 남쪽에 있는 3등성은 처녀자리에 속하므로 주의하기 바란다.


알아보기

학명: Coma Berenices
약자: Com
영문표기: the Hair Berenice, Berenice's Hair
위치/적경:12h 40m 적위: +23도
자오선 통과/ 5월 28일 오후 9시

별자리에 얽힌 신화

이 별자리는 고대 그리스 시대 때부터 있어 왔던 별자리는 아니다. 그래서인지 머리털자리에 전해져오는 이야기는 신화나 전설이 아닌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기원전 3세기경 이집트의왕 프톨레이 3세가 아시리아를 정복하기 위해 위험한 원정길에 오르게 되었다. 이때 프톨레이3세의 왕비 베레니케는 제피리움에 있는 아프로디테신전에서 남편의 무사함과 승리를 빌면서남편이 무사히 돌아오면 그 대가로 그녀의 아름다운 갈색 머리카락을 신의 제단에 바칠 것을맹세한다.  이윽고 싸움에 이겨 왕이 무사히 돌온다는 소식을 들은 베레니케는 신탁에서의맹세를 지켜 그녀의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잘라 아프로디테신전에 바쳤다. 이러한 연유를 모르는프톨레이3세는 궁전으로 돌아왔을 때 왕비의 머리카락이 짧은 것을 보고 놀랐다.베레니케로부터이유를 들은 왕은 몹시 감격하여 같이 신전으로 가보았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머리카락은 첫날밤에 신전에서 사라져 버렸고, 이 사실은 베레니케를 몹시 슬프게 하였다.

결국 이일은 왕의분노를 크게 하여 아프로디테신전의 사제가 도난사건의 책임을 지고 사형에 처해지게 되었다.

이때 마침 궁중 천문가인 코논이라는 사람이 나와 사자자리의 꼬리 끝에 있는 희미한 별무리를가리키며 "왕이시여! 왕비님의 머리카락은 저기에 있습니다. 왕비님의 머리카락이 한 신전에놓여 있기에는 너무 아까워 신께서 모든 사람들이 지켜볼 수 있도록 하늘에 걸어두신 것입니다."라고 설명을 하였다.  사람들이 쳐다본 그곳에는 마치 엉킨 그물같이 탐스러운 왕비의 머리다발이 반짝이는 것처럼 보였다. 별자리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왕과 베레니케는 아프로디테가그녀의 머리카락에 경탄하였다는 사실에 몹시 기뻐하였다. 그래서 신전의 사제를 석방함과 동시에 코논과 함께 후한 보상을 해주었다. 코논의 재치가 한 사람의 무고한 생명을 살리고 또한 왕과 왕비를 기쁘게 해주었다는 이야기이다. 이때부터 사자는 탐스러운 꼬리를 잃고 지금
과 같은 밋밋한 꼬리를 가지게 되었고, 사자의 꼬리가 있던 부분은 이집트의 왕비 베레니케의머리카락으로 여겨져서 베레니케의 머리털자리라고 불리게 되었다. 그러나, 이 별자리가 현재와같은 정확한 모양을 가지게 된 것은 1602년 티코 브라헤에 의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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