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드레스
리나 배닝 지음, 도향희 옮김 / 신영미디어 / 2004년 6월
평점 :
품절


로맨스 소설이라면 당연히 거기에 정열적인 사랑을 주제로 애타는 감정이 절절하게 녹아나 있어야 하는데, 여기엔 그런 장치가 없다. 있는 거라곤 귀족생활에 익숙한 여주가 빚더미를 잔뜩 떠 안아 어려운 지경에 처하고, 남주는 그런 여주에게 돈이나 빌려주며 10년 간 사랑하고 있네..뭐 그정도. 가슴이 저밀 정도의 오해도 없고, 눈이 번쩍 떠질만한 라이벌도 없고, 심지어 둘의 사랑도 미적지근하기 그지 없다. 감칠맛 나는 대사도 없고, 무미건조한 일상이 계속되다 난데없이 남주의 아버지가 나타나 떡하니 여주의 감정을 확고하게 해 주더니 그래도 결혼에 골인~ 이게 뭔가... 라이벌이랍시고 등장한 레티샤는 제 역할도 제대로 모르는지 남주를 유혹 한 번 못한다. 오해할만한 상황도 못 만들고, 여주에게는 그럴싸한 남자친구 하나 없다. 남주의 라이벌은 아예 없는 셈이다. 주인공의 성격도 여주는 좀 강한 것 같고, 디자인쪽에 재능이 있는 것 같은데, 남주는? 뭐 그저 강한 성격의 남자일 뿐...

전체적으로 밋밋한 소설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