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현황후 1 - Navie 257
마승리 지음 / 신영미디어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통통 튀는 여주가 인상적이었다. 너무 통통 튄다는 느낌도 받았지만, 그만큼 남주가 뒤에서 받쳐주니까 뭐.

 

두 명의 태후에게 시달리며 황제 노릇을 한다는 건 너무 무섭고 어렵고 위험한 일이었다. 심지어 태후 중 한 명은 다른 남자와의 사이에서 아들도 둘이나 낳았으니 현황제의 목숨은 간당간당한 지경이었다.

 

그래서 미친 척 하기로 했다. 미친 척, 바보인 척, 아픈 척...

 

어질고 부드럽고 자상하지만 강단 있는 조연은 황제의 진정한 벗이자 사랑이었다. 미친 바보 황제이지만 황후인 그녀 옆에서는 행복했다. 언젠가는 꼭 황권을 바로세워 어진 정치를 펴겠다는 다짐을 강력하게 해 주는 자신의 정인.

 

그러나 황제는 출산하는 그녀와 아이를 한 번에 잃고 만다.

 

피눈물을 흘리는 황제 앞에 나타난 여인 역시 피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죽은 조연의 동생 조희. 언니를 너무나 사랑했고, 행복하기를 바랬던 우애깊은 자매.

 

사랑하는 이가 백정이라 이루어질 수 없었기에 언니의 남편이었던 황제의 후궁이 되기로 결심한 그녀는 황궁으로 들어간다. 언니의 의문스러운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황제를 정신차리게 해서 나라를 바로세우기 위해.

 

오연태후는 남편의 사랑을 전혀 받지 못한 여자였다. 덕분에 긴긴 세월을 독수공방하며 이를 갈고 살았으니 그 한은 깊고도 넓었던 지라 자신의 자식까지 죽여가며 권력을 탐했다.

 

제국의 황권을 두고 벌이는 싸움에서 이기는 건... 아무래도 주인공이지만, 어쩐지 입맛이 쓰다.

 

통통 튀던 여주가 슬며시 꼬리를 내려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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