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고 싶어라.
저 푸른 하늘이고 싶어라.
네 머리 위에 햇볕 비추며
항상 머무를 수 있는 하늘이고 싶어라.

바람이고 싶어라.
나무숲을 흐르는 바람이고 싶어라.
네 부드러운 머리칼 스치며
항상 지날 수 있는 바람이고 싶어라.

사람은 무언가를 기다리며 사는 것이라지만
사람은 그리움을 가지고 사는 것이라지만
이젠 기다림도 그리움도 버리고 싶다.

바람처럼 쓸쓸한 눈빛이 되어
계절의 향기를 맡으며
하늘을 거니는 나그네가 되고 싶다.

이름이고 싶어라.
소중한 이름이고 싶어라.
네 가슴 속에 그리움을 피워올리며
항상 간직될 수 있는 이름이고 싶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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