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물고기가 큰 물고기에게 물었다.

"모두들 바다 얘기를 자주 하던데 바다란 게 뭐니?"

"네 주위에 있는 게 바다야!"

"근데 왜 난 안 보이지?"

"바다는 네 속에도 있고, 밖에도 있어. 넌 바다에서 태어나 바다로 돌아가지. 바다는 마치 네 몸처럼 널 감싸고 있단다."

물고기는 물의 존재를 잊고, 사람은 도(道)의 존재를 잊는다. 사람은 선(禪) 속에 있으면서도 선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다고 장자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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