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의 기원은 어디에서 부터일까?
향기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아야 할 재미있는 향의 역사를 살펴본다.


향수를 뜻하는 퍼퓸은 원래 라틴어에서 유래되었다. 라틴어로 퍼퓸은 '연기를 통하여'란 의미를 지녔는데 이는 향수가 향이 있는 나무를 태워 사용되었던 종교 의식에서 시작되었음을 말해 준다. 당시 사람들은 연기와 향으로 자신들의 소망을 하늘의 신에게 전달하곤 했는데 이는 라틴쪽 뿐 아니라 메소포타미아, 이스라엘,
그리스에 이르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루어졌다고 한다. 고대 그리스나 이집트에선 꽃잎이나 열매, 뿌리 등 자연에서 향을 채취해 천연 향료를 만들었다. 그 이후 문명의 발달과 함께 향 역시 새롭고 신비로운 조향이 이루어졌는데 식물성 향유, 동물성 향유를 비롯해 수백 종 이상의 향유를 알코올에 용해시키기 시작했다. 이것이 향수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과학 문명이 발달하면서 식물과 동물의 향을 화학적으로 분리하는 데 성공함에 따라 더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미세한 부분까지 추출이 가능하게 되었고 그만큼 향 역시 다양해 진다. 불과 1세기 전만해도 1백 50가지의 향과 향료 물질이 있었지만 지금은 4천 여가지가 넘은 다양한 향이 존재한다.

1그램의 향유를 얻는 데는 수백송이 꽃이 필요하다. 향수의 주원료가 되는 꽃이나 식물들은 주로 남아시아, 페르시아 연안 지방 및 유럽에 퍼져 있다. 천연 향료의 원료가 되는 꽃들은 매우 다양한데 재스민,장미, 오렌지 꽃, 아이리스, 라일락, 미모사, 나르시스, 난, 작약, 일랑일랑 등이 있다.

한편 이런 꽃 말고 나무나 동물 등에서도 천연 향료를 얻을 수 있는데 사향, 시벳, 엠버, 오크모스, 세다우드 산달우드 등이 있다. 조향사는 천연 현상이나 풍경, 지명, 인명, 정서, 음악, 회화 등에서 연상되는 것을 향으로 이미지화해서 세상에 없는 향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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