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1
- 송찬호
너의 눈은 검은 물, 모든 강물이
그 검은 밤으로 흘러가 증언이 되었다
그 밤의 가시 돋친 증언이 되었다
너의 눈은 그 가시에 찔렸다
이윽고 너의 눈은 어두운 밤이 되었다
말의 가시에 찔려 피흘리는 붉은 밤이 되었다
깊은 밤, 너의 눈은 두 개의 검은 돌
두 형제가 마주보고 얼굴을 서로 어루만졌다
어두운 기억 속 묘비명을 더듬듯이
나는 네가 잡히던 그 특별한 밤을 잊을 수가 없다
모든 밤들이 너를 포로로 보호하려고 얼마나 애를 썼던가
모든 밤들이 너를 위하여 있었다
너는 밤마다 켜져 있었고, 언제까지나 꺼지지 않았다
때로 너로부터 도망치려 너를 잊으려
모든 밤들이 너를 밟고 끄고 지나갔지만
너는 죽지 않고 있었다
또 새로운 밤이 가장 가까이 있었다
모든 밤들이 지나가고 난 다음, 그 이튿날 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