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젤자리는 프랑스의 천문학자 라카유가 1751년에서 1753년까지 남아프리카의 희망봉에서 남반구 하늘을 관측하면서 만든 별자리이다. 이젤은 화가가 그림을 그릴 때 화판을 받치고 있는 받침대를 뜻한다. 별자리 이름과 별자리 모양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이젤자리를 구성하고 있는 별들은 대부분 어둡지만 땅꾼자리의 버나드별 다음으로 고유운동이 빠른 캅테인 별이 존재한다. 이젤자리의 북쪽 끝에 있는 이 별은 겉보기 등급이 8.8등급에 지나지 않는 매우 어두운 적색왜성이다. 1897년 네덜란드 그로닝겐 대학교 캅테인(1851-1922)교수가 이 별을 발견하였다. 캅테인 별의 각속도는 초속 242km이며 지구에서 12.73광년 거리에 있다. 광도는 태양의 0.004배에 지나지 않는데 절대등급으로 환산하면 10.85등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