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
여과천과 여과지 그리고 사이폰은 각각의 장 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방식이 좋고, 또는 좋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다. 사이폰의 특성을 보면 추출방식만 확실히 지킬 경우 언제든지 멋진 커피를 만들 수 있다. 드립식은 뜨거운 물이 커피분말을 스쳐 지나가며 추출되지만 사이폰식은 커피를 뜨거운 물에 잠겨있게 한 후 추출하는 일종의 침지식이라고 할 수 있다. 여과천을 사용하는 드립식이 가장 좋은 커피를 추출할 수 있지만 여기에는 많은 경험과 노력이 필요하다. |
| ② |
일반적으로 드립식으로 추출한 커피는부드럽고 감칠맛이 있다고 하며 사이폰식 커피는 엷은 맛이 난다고 한다. 사이폰식을 사용하는 커피는 비교적 미세하게 분쇄하는 것이 좋다. 가열장치는 가스, 전열기, 알코올 램프 등 여러 가지를 사용할 수 있다. 가정용이나 소량 추출할 때에는 알콜 램프를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
| ③ |
추출 순서를 보면 먼저 플라스크에 끊는 물을 놓고 가열한다. 물은 언제나 완전히 끊인 것을 사용한다. |
| ④ |
사이폰의 윗 부분인 롯드에 추출분량의 커피를 넣고 플라스크에 끼워 넣는다. 롯드로 올라오는 물의 온도가 커피의 맛을 좌우한다. 물의 온도가 낮으면 유효성분이 충분히 추출되지 못하고, 지나치게 높을 경우에는 쓴맛이 강한 커피가 되고 만다. |
| ⑤ |
물의 온도는 섭씨 93도 정도가 적당하다. 롯드가 올라간 물은 롯드와 커피에 접촉하면서 온도가 떨어지게 되어 실제로 추출되는 온도는 섭씨 85도 정도 된다. 특히 겨울철이나 소량 추출할 경우에는 온도의 편차가 심하게 되므로 롯드를 사용하기 전에 미리 따뜻하게 해놓을 필요가 있다. |
| ⑥ |
물을 넣고 불 위에 올려놓기 전에 수건으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또한 롯드를 끼우거나 뺄 때도 깨지지 않도록 조심하여야 한다. |
| ⑦ |
롯드에 미리 원두커피를 담아 오거나 롯드를 끼우자마자 바로 커피를 넣는다. 플라스크의 물이 롯드로 모두 올라간 다음에 불을 약하게 한다. 만을 계속 뜨겁게 가열하고 있으면 물이 끓게 되면서 자연교반이 일어나 품질 및 미관상 좋지 않다. 뜨거운 물이 롯드에 완전히 올라온 다음에 대나무주걱으로 가볍게 저어준다. 저어주는 것은 덩어리진 것을 풀어주는 정도로 끝내야 한다. |
| ⑧ |
지나치게 오랫동안 저어주면 커피에 함유된 좋지 못한 맛까지 함께 추출되기 때문에 오히려 맛과 향기를 나쁘게 한다. 추출은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끝내는 것이 상쾌한 맛을 낼 수 있는 비결이다. 추출시간은 롯드에 물이 올라온 후 1분 정도면 충분하다. 시간이 지나고 불을 끄면 플라스크의 압력이 낮아져 롯드에 있던 커피 추출액은 플라스크로 되돌아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