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panda78 > 카이사르 반 에베르딩겐 - 페가수스와 함께 있는 네 명의 무사이


 

 

무사이는 아홉 명의 여신입니다. 영어로는 뮤즈(Muse)라고 하고, 흔히 음악의 여신들로 알려져 있지만, 음악뿐만 아니라 문학과 학예 전반을 관장하지요. 무사이라는 명칭은 복수명사이고, 단수로는 무사라고 합니다.

무사이 여신들이 제우스와 므네모쉬네(기억의 여신)의 딸들로 되어 있는 것은 음악과 문학이 고대에 기억에 의해 전승되어 왔다는 걸 의미하기도 합니다.

제우스가 올림포스의 주신이 되어 신들의 지배영역을 나누고 갖가지 질서를 확립하고 있을 무렵, 올림포스의 연회 자리에서 풍악을 울려 분위기를 띄워줄 신들도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제우스는 므네모쉬네 여신을 택하여 9일 동안 잠자리를 같이하고, 그로써 아홉 명의 무사이 여신이 태어났습니다.

 

아폴론과 함께 춤추는 아홉 무사이-음악의 신 아폴론과 무사이 9자매의 칼리오페 사이에서 천하 제일의 명가수 오르페우스가 태어난다.(줄리오 로마노의 그림)

무사이 여신들은 보통 헬리콘 산이라는 무사이의 영산에 거처합니다. 이 산에는 시적 영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아가니페라는 샘이 있고, 후에 천마 페가수스의 발굽에 패여 생겨났다는 히포크레네 샘도 있습니다. 가끔 이 두 샘 이야기가 섞여서 히포크레네 샘에서도 시적 영감이 솟아난다고도 합니다. 메두사의 목에 떨어질 때 태어난 천마 페가수스는 특별한 일이 없을 때는 헬리콘 산에서 무사이들의 보살핌을 받습니다. 그래서 무사이를 주제로 한 회화작품 중에는 무사이들과 페가소스를 함께 그린 작품이 종종 있습니다.

무사이들은 음악의 신이기도 한 아폴론의 종속신으로서, 신들의 연회 자리에서 아폴론과 함께 음악을 담당합니다.  특히 무사이들은 인간의 시인에게 영감을 주는 여신으로서 고대의 시인들은 작품의 첫머리를 무사이 여신들에 대한 찬양으로 시작하였습니다.

무사이와 관련된 신화 에피소드라면 먼저 그녀들에게 껄떡대다가 죽은 퓌레네우스 이야기가 있습니다. 퓌레네우스는 성격 포악하기로 유명한 트라키아의 장수인데, 지나가는 무사이 여신들을 보고 잠깐 비라도 피해 가라며 자기의 성으로 초대합니다. 하지만 비가 그쳐도 성문을 열어주지 않고 못된 수작을 부리려고 하죠. 무사이들이 그를 피해서 하늘로 날아오르자, 이 무식한 녀석은 따라가겠다고 성 꼭대기에서 몸을 날렸다가 떨어져 죽습니다.

또한 무사이들에게 노래로 도전장을 던진 피에리테스 이야기도 있습니다. 피에리테스란 한 사람이 아니라 피에로스라는 사람의 아홉 명의 딸들을 가리킵니다. 노래 잘 부른다는 칭찬을 듣고 자란 이 아홉 자매는 교만해져서 무사이들에게 노래 대결을 청하죠. 그리고 신들을 조롱하는 노래를 부릅니다. 무사이들 중에는 맏이인 칼리오페가 나서서 페르세포네가 하데스의 왕비가 되기까지의 사연을 노래하고요. 심판을 맡은 요정들은 이구동성으로 무사이들의 승리라고 판정했지만, 피에리테스는 이에 불복하고 무사이들을 비웃다가 까치로 변해버립니다.

그 외에 음유시인 타미리스도 무사이에게 노래로 도전했다가 패하고 눈이 멀었고, 바다의 요정 세이레네스들도 무사이에게 패해서 바다에 몸을 던졌다던가, 날개를 뽑혔다던가 그렇습니다.

 

무사이는 각각 다음과 같은 아홉 명입니다.

칼리오페(Kalliope) : '아름다운 목소리'라는 뜻. 서사시를 담당. 무사이 중 으뜸이며 펜과 서판을 든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헤시오도스가 <신통기>에서 처음으로 무사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거론하면서 특히 칼리오페를 으뜸으로 꼽은 것은 그녀가 왕들에 대한 이야기를 노래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클레이오(Kleio) : '명성'이라는 뜻. 역사와 영웅시 담당. 두루마리, 나팔, 물시계 등을 가진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에우테르페(Euterpe) : '기쁨'이라는 뜻. 서정시 담당. 피리를 든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테르프시코레(Terpsichore) : '춤의 기쁨'이라는 뜻. 합창단의 춤과 노래 담당. 수금을 든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에라토(Erato) : '사랑스러움'이라는 뜻. 연애시 담당.

멜포메네(Melpomene) : '노래하는 것'이라는 뜻. 비극 담당. 가면과 포도덩굴 관을 가진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탈레이아(Thaleia) : '풍요로운 환성'이라는 뜻. 희극 담당. 웃는 얼굴의 가면이나 목자의 지팡이 등을 가진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폴뤼힘니아(Polyhymnia) : '많은 노래'라는 뜻. 찬가 담당.

우라니아(Urania) : '천공'이라는 뜻. 천문 담당. 지구의와 나침반을 들고 있습니다.

 

내용 출처 : 네이버 지식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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