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아킨토스의 죽음

티에폴로 作

아폴론이 사랑한 스파르타 아미클라이의 미청년. 아폴론과 원반던지기를 하다가 아폴론이 던진 원반에 이마를 맞고 죽는다. 전설에 따르면 서풍의 신 제피로스도 히아킨토스를 사랑했는데, 히아킨토스가 아폴론을 사랑했으므로 원반의 진로를 어긋나게 하여 그를 죽게 했다는 것이다.


희망

조지프 프레드릭 와츠 作

판도라의 상자 맨 밑바닥에 남아 있었다는 희망. 신화에서 희망은 이렇게 눈을 가린 모습으로 표현된다. 희망을 가지려면 현실에는 눈을 감아야 한다는 뜻인가?

 


헤르메스와 아르고스
벨라스케스 작

제우스는 이나코스 강신의 딸 이오를 건드리다가 헤라에게 들키자, 이오를 아름다운 암소로 변신시킨다. 눈치를 챈 헤라는 그 암소를 요구해서 백 개의 눈을 가진 괴인 아르고스에게 감시하도록 한다. 한번 재미를 본 애인에게는 별 관심을 갖지 않는 제우스였지만 자신의 실수로 졸지에 암소가 되어버린 이오가 불쌍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재주꾼인 아들 헤르메스를 보내 이오를 구출하게 한다. 이오의 감시꾼인 아르고스는 눈이 백 개이기 때문에 절대로 한번에 눈을 다 감고 자는 적이 없었다. 하지만 헤르메스가 누구인가. 리라를 발명한 음악의 신이자 건드리기만 하면 누구든 재웠다 깨웠다 할 수 있는 최면장 카두케우스의 주인이 아닌가. 헤르메스는 목동으로 변장하고 아르고스에게 접근, 시링크스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카두케우스를 약간 써서 아르고스를 잠들게 함으로써 이오를 구해내는 데 성공한다.


헤라클레스와 옴팔레
로마넬리 작

헤라클레스는 이따금 발작을 하곤 했다. 첫번째 아내 메가라와 자식들을 죽인 것도 헤라에 의해 광기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다. 그 죄값을 에리스테우스에게 열두 가지 난사를 해보임으로써 간신히 씻어낸 헤라클레스는 또 한번 발작을 일으켜 이번엔 친구 이피토스를 죽이고 만다. 이번에 헤라클레스가 죄를 씻기 위해 찾아간 사람은 리디아의 여왕 옴팔레였다. 옴팔레 밑에서 3년간 노예로 있으면서 헤라클레스는 완전히 성격이 변해 여자옷을 입고 여왕의 시중을 들기도 했다고 한다.

 


헤라클라스와 안타이오스
페라리 작

안타이오스는 대지의 여신 가이아의 아들로서, 힘센 씨름꾼이었다. 물론 헤라클레스의 힘에 미치지는 못했다. 그러나 헤라클레스는 아무리 힘껏 그를 집어던져도 쉽게 이길 수가 없었으니, 그것은 안타이오스가 가이아의 아들이기 때문이었다. 헤라클레스에게 집어던져져서 대지에 뒹굴 때마다 안타이오스는 거꾸러지기는커녕 새로운 힘을 얻고 다시 일어섰던 것이다. 이런 판국이니 헤라클레스가 아무리 통뼈라도 지칠 수밖에 없는 노릇. 그러나 헤라클레스는 무식하게 힘만 센 작자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결국 안타이오스를 땅에서 들어올려 공중에 치켜올린 채로 목을 졸라 죽이고 말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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